이더리움(ETH)이 2500달러 선을 다시 시험하는 가운데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는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8억2442만달러(약 1조1366억원)가 순유입됐다. 장중 가격은 2500달러를 넘겼지만 종가 기준 안착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소소밸류(SoSoValue)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의 총 순자산은 152억3000만달러(약 21조원)로 늘었다. 블랙록 ETHA에는 5억6703만달러(약 7817억원)가 들어와 주간 유입을 주도했다.
이번 흐름은 이더리움 ETF로 기관성 자금이 다시 들어오는 구간에서 나타났다. 본지는 앞서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 8월 3일부터 28일까지 17억4900만달러가 순유입된 흐름을 보도한 바 있다.
가격 흐름도 ETF 자금 유입과 맞물려 반등했다. 인베스팅닷컴 가격 자료에서 ETH는 8월 19일 종가 2253.35달러, 8월 21일 종가 2515.33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ETH는 8월 27일 장중 2559.58달러까지 올랐지만 8월 28일에는 저가 2408.17달러까지 밀렸다. 8월 30일 종가는 2466.88달러로 집계돼 2500달러를 종가 기준으로 지켜낸 상태는 아니었다.
2500달러가 주목받는 이유는 심리적 가격대라는 점만은 아니다. AMBCrypto는 ETH가 108일 만에 핵심 가격 구간을 회복했고, 2500달러 부근에서 다음 저항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분석은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신호가 아니라 매물과 수요가 맞서는 구간을 짚은 것이다. 장중 돌파와 종가 유지 사이에는 차이가 있고, 특히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종가 기준 확인을 더 중시하는 해석이 많다.
실현가 지표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뉴스(Blockchain.News)는 ETH가 2467.89달러에서 107일 만에 실현가를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더블록(The Block)은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을 인용해 ETH 가격이 약 1900달러로 실현가 약 2450달러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FXStreet는 ETH가 2306달러의 평균 온체인 비용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같은 평균 매입단가 계열 지표라도 산출 방식과 기준 시점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실현가는 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가격을 바탕으로 네트워크의 평균 비용을 추정하는 지표다.
가격이 이 기준을 넘으면 일부 보유자의 손실 구간이 완화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실현가 회복 자체가 추가 상승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가격이 다시 기준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함께 봐야 한다.
로이터(Reuters)는 이더리움이 급반등한 뒤 시장이 숨을 고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ETH가 4개월 손실분을 되돌렸고 4월 고점 부근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고 봤다.
ETF 구조상 순유입은 펀드가 기초자산을 확보해야 하는 수요 요인으로 해석된다. 다만 ETF 자금 유입이 곧바로 가격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고, 기존 보유자의 매도와 파생상품 포지션 변화가 같은 구간에서 함께 작용한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중 2500달러 돌파보다 종가 유지 여부가 더 직접적인 확인 지점이다. 원화 표시 ETH 가격은 달러 가격뿐 아니라 달러-원 환율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해외 달러 시세와 국내 체감 가격이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이번 흐름은 ETF 순유입, 온체인 비용 기준 회복, 2500달러 부근 매물대가 함께 작용한 구간으로 정리된다. ETH의 8월 30일 종가가 2466.88달러였다는 점에서 다음 확인 지점은 2500달러 위에서의 종가 형성 여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