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트레이드(BulkTrade)가 2026년 9월 5일 솔라나(SOL) 메인넷에서 유에스디코인(USDC) 마진 무기한 계약 거래소 가동을 시작했다. 솔라나 기반 파생상품 인프라가 늘어나는 가운데, 벌크트레이드는 낮은 실행 지연과 자율보관 구조를 앞세웠다.
크립토브리핑은 벌크트레이드의 메인넷 접근이 초대장과 리퍼럴 코드 방식으로 제한됐다고 전했다. 실행 지연은 5~20밀리초 수준으로 제시됐고, 정산 자산은 유에스디코인이다. 벌크트레이드의 BULK 토큰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공식 문서는 BULK를 솔라나와 나란히 작동하는 L0 실행 레이어로 설명한다. 자산 보관과 입출금, 정산은 솔라나가 맡고, 주문장과 매칭, 리스크 엔진은 BULK 네트워크가 처리하는 구조다. 검증인은 솔라나 검증인과 같은 장비에서 전용 바이너리를 함께 실행하며, 거래 정렬에는 BULKBFT 합의를 쓴다.
기술 설계의 핵심은 중앙화 거래소에 가까운 체결 속도를 내면서도 이용자 자금 보관은 온체인에 남겨두는 데 있다. 공식 보안 문서는 BULK가 자율보관 구조라고 밝혔다. 자금은 솔라나 프로그램의 이용자별 PDA에 보관되고, 인출에는 FROST 임계서명이 필요하다. 단일 검증인이 자금을 단독으로 이동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거래 상품은 유에스디코인 마진 무기한 계약이다. 공식 계약 사양 문서는 최대 레버리지를 상품별 최대 100배로 제시했고, 펀딩은 시간당 정산된다고 밝혔다. 마진 모델은 포트폴리오 마진을 쓰며, 유지 증거금은 고정 구간이 아니라 시장 상황과 포지션 규모를 반영하는 동적 방식으로 산정된다.
무기한 계약은 만기일이 없는 선물형 파생상품이다. 일반 현물 거래와 달리 증거금, 펀딩비, 청산 조건이 함께 작동한다. 거래소 간 경쟁도 단순 상장 자산 수보다 주문 체결 품질, 유동성, 리스크 관리 방식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출시 전 자금 유입도 있었다. 솔라나플로어는 벌크트레이드의 사전 예치가 2026년 6월 1일 시작된 뒤 10일 만에 2590만 달러(약 349억원)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8월 말 보도에서는 정점 TVL이 4000만 달러(약 540억원)를 넘었다고 전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9월 6일 기준 BULK의 TVL은 1911만 달러(약 258억원)다. 디파이라마는 이 수치를 ‘Bulk Trade Season 1’ 사전 예치에 들어간 유에스디코인 기준으로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화면에서 총 조달액은 800만 달러(약 108억원), 시드 라운드 시점은 2025년 9월 24일로 표시됐다.
초기 관심은 테스트넷에서도 확인됐다. 솔라나 공식 뉴스룸은 2026년 3월 BULK 테스트넷이 3일 차에 11만 개 지갑, 4만5000명 트레이더, 33만 건 거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초기 유입을 보여주지만, 메인넷의 지속 거래 수요를 뜻하지는 않는다.
솔라나 퍼페추얼스 시장에서는 주피터 퍼페추얼 익스체인지(Jupiter Perpetual Exchange), GMTrade, Pacifica Perps 등이 이미 디파이라마 경쟁 목록에 올라 있다. 벌크트레이드는 이들과 같은 파생상품 영역에서 주문장 기반 체결, 포트폴리오 마진, 시간당 펀딩을 내세운다. 속도만으로 경쟁력을 단정하기보다 실제 유동성, 체결 품질, 리스크 관리가 함께 확인돼야 한다.
BIP-1 상태는 문서와 보도 사이에 차이가 있다. 솔라나플로어는 2026년 7월 28일 BIP-1 출시를 보도했지만, 공식 문서는 해당 항목을 아직 개발 중으로 표시한다. 메인넷 가동과 개별 기능의 완성 여부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출시는 솔라나 수수료 체계와 검증인 운영 구조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솔라나 생태계에서는 처리 속도와 비용 구조를 기반으로 거래, 결제, 파생상품 인프라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이용자에게도 핵심은 접근 가능 여부와 거래 위험이다. 벌크트레이드는 현재 초대장과 리퍼럴 코드 방식으로 접근을 제한하고 있으며, 무기한 계약은 레버리지와 펀딩, 청산 조건을 동반한다. 사전 예치 자금이 실제 거래 유동성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메인넷 운영 지표가 쌓인 뒤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