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L Labs가 XRP 레저(XRP Ledger·XRPL) RPC 노드의 처리 능력을 초당 3만 메시지까지 높였다. 다만 이는 네트워크 전체의 거래 처리량이 아니라 외부 애플리케이션과 원장 사이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접속 인프라의 성능이다.
크립토브리핑은 8일 XRPL Labs가 RPC 노드의 초당 3만 메시지 처리 능력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XRP 레저 메인넷의 일반적인 거래 처리 속도로 제시된 초당 약 1500건보다 높은 수치지만, 두 지표는 처리 대상이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RPC는 지갑·거래소·결제 서비스 같은 외부 애플리케이션이 원장 데이터를 조회하거나 거래 요청을 전달할 때 사용하는 통신 방식이다. 반면 거래 처리량은 원장이 실제 거래를 검증하고 확정하는 속도를 뜻한다.
따라서 초당 3만 메시지는 원장이 초당 3만건의 거래를 확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RPC 노드가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요청 규모가 커졌다는 뜻에 가깝다.
크립토브리핑은 XRP 레저 메인넷의 일반적인 거래 처리 속도와 함께 최근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초당 최대 4000건의 거래를 지속 처리한 사례도 소개했다. 이 수치 역시 RPC 메시지 처리량과는 별개의 거래 처리 지표다.
RPC 인프라의 성능은 애플리케이션 이용자가 늘어날 때 중요해진다. 원장 자체의 처리 능력이 충분하더라도 데이터를 조회하거나 거래를 제출하는 접속층에서 요청이 몰리면 서비스 응답 속도와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번 개선은 개발자와 서비스 운영자가 XRP 레저에 연결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목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 본지는 앞서 안크르가 XRP 레저 퍼블릭 노드 접근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RPC 노드 성능 개선만으로 XRP의 실제 사용량이나 채택 규모가 늘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 원장 거래량, 거래 제출 증가 여부는 별도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수치는 XRP 레저의 접속 인프라가 처리할 수 있는 요청 규모를 보여주는 참고 자료다. 네트워크 전체의 거래 처리 한도가 초당 3만건으로 바뀌었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결국 이번 발표의 핵심은 원장 자체의 확정 속도보다 개발자와 서비스 운영자가 활용할 수 있는 RPC 접속층의 처리 여력이 커졌다는 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