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고(BitGo)로 분류된 지갑에서 시바이누(SHIB) 1253억3408만3223개가 거래 이력이 없는 신규 주소로 이동했다.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물량의 이동 당시 가치는 67만8060달러(약 9억1200만원)로 집계됐다.
수신 지갑은 ‘0x51580B706d0E84eC9DE947cDeA33c56D616aaA38’ 주소다. 거래 전까지 온체인 활동이 없었으며, 아캄은 이 주소를 ‘미라벨 주소(unlabeled address)’로 표시했다.
수신 지갑에서 ENS나 시바네임 등 공개 식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도 시점에는 이동받은 SHIB 전량이 해당 주소에 남아 있었다.
송금 지갑은 아캄이 ‘월렛심플(BitGo·WalletSimple (BitGo))’로 분류한 ‘0xa63e8DdA009E9079124c1E3678F4932BB8061f4d’ 주소다.
U.Today는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인용해 해당 지갑에 9월 1일 6000억 SHIB와 9월 6일 4080억 SHIB가 각각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이동한 1253억여 개의 SHIB가 앞선 두 물량 가운데 어느 쪽에서 나왔는지는 특정되지 않았다. 두 물량이 같은 비트고 지갑으로 합쳐진 뒤 다시 출금됐기 때문이다.
시바이누 커뮤니티 구성원 마즈레얼(Mazrael)은 관련 온체인 데이터를 공유하며 지갑의 정체와 이동 목적에 대한 추가 확인을 요구했다.
마즈레얼은 이번 이동이 보관 지갑 분리나 장외거래 결제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추가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온체인에서 토큰이 한 주소에서 다른 주소로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는 거래 목적을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수신 주소가 거래소나 개인 지갑으로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는 이동 경로만으로 자산 운용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
커스터디 사업자는 고객 자산을 여러 주소로 나누거나 보관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 장외거래 결제 과정에서도 거래소 밖의 주소 간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전송을 고래 매집이나 매도 신호로 해석하려면 추가 거래 기록이 필요하다. 거래소 입금, 매도 체결 또는 다른 주소로의 재이동이 확인돼야 후속 흐름을 판단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비트고로 분류된 주소에서 식별되지 않은 신규 주소로 SHIB가 이동했고, 수신 지갑에 잔액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최종 소유자와 이동 목적은 후속 거래가 발생한 뒤 온체인 기록과 주소 식별 정보가 추가로 확인돼야 파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