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가상자산 경제 393억달러로 역내 1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상자산 경제 규모는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393억달러로 집계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컸다. 다만 이번 보고서의 성장률은 전년판의 직전 기간 수치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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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상자산 경제 규모는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393억달러(약 52조6000억원)로 집계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컸다. 나이지리아의 381억달러(약 51조원)를 앞섰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29일 지역 분석에서 같은 기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가상자산 경제 규모를 1010억달러(약 135조원)로 집계하고, 전년 대비 13.4% 성장했다고 밝혔다.
남아공과 나이지리아의 규모를 합하면 774억달러(약 103조6000억원)로 역내 전체의 약 77%다. 두 국가가 지역 가상자산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셈이다.
남아공은 전년 대비 52% 늘었고 나이지리아는 3% 줄었다. 남아공에서는 국경 간 개인 간 거래(P2P)와 서비스 경로의 거래가 증가한 반면, 나이지리아에서는 탈중앙화거래소 거래와 국경 간 P2P 흐름이 감소했다.
체이널리시스가 집계한 역내 P2P 경로의 스테이블코인 가치 수취액은 2022년 23억달러(약 3조1000억원)에서 2026년 146억달러(약 19조5000억원)로 6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 가치 수취액은 360억달러(약 48조2000억원)에서 146억달러(약 19조5000억원)로 60% 감소했다.
이 가치 수취액은 온체인 거래를 집계한 지표다. 순자금 유입액이나 실제 결제액을 뜻하지는 않는다.
개인 지갑은 역내 가상자산 가치 수취액의 32.3%를 차지했다. 개인 지갑으로 들어온 가치 가운데 국경 간 P2P 이동은 70.9%, 국내 P2P 이동은 18.5%, 서비스에서 개인 지갑으로의 이동은 10.7%였다. 거래 가치의 구성비로, 이용자 비중과는 다르다.
체이널리시스는 외화 가치 보유와 송금, 사업체의 국경 간 결제 수요를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들었다. 보고서는 전통 금융 경로의 비용과 접근성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남아공의 ‘사업 유사 거래’는 83억4000만달러(약 11조2000억원)였다. 이 범주에는 실제 기업 거래뿐 아니라 P2P 거래자와 판매자도 포함되며, 5만달러(약 6690만원) 초과 거래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이 수치를 기업의 상품·서비스 결제액으로 볼 수는 없다.
제도권 가상자산 부문의 유입액은 12억9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남아공에서는 은행의 가상자산 수탁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압사은행이 기관 고객용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출시하고 리플의 수탁 기술을 적용한 사실을 본지가 보도했다. 해당 사례는 남아공에서 은행이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전년판과 이번 판의 지역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에는 차이가 있다. 체이널리시스의 2025년 분석은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역내 온체인 가치 수취액을 2050억달러(약 274조3000억원) 초과로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의 1010억달러(약 135조원)와 성장률 13.4%를 역산하면 직전 기간 규모는 약 891억달러(약 119조2000억원)다. 두 보고서는 이 차이나 집계 기준 변경 여부를 설명하지 않았다.
남아공 재무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SARB)은 8월 국경 간 가상자산 처리를 담은 자본흐름관리규정 초안을 공개했다. 본지는 앞서 국경 간 가상자산 거래를 외환 관리 체계에 포함하는 방안을 다룬 남아공 규정 초안 보도를 내놨다.
에녹 고동와나(Enoch Godongwana) 남아공 재무장관은 10월 21일 “사전 승인에서 벗어나 거래의 적법성과 세금 준수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전 승인 중심에서 거래별 적법성과 세무 준수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고동와나는 정부가 접수한 수천 건의 의견을 검토한 뒤 수정된 2차 초안을 추가 의견 수렴에 부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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