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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 결정에 유가 1% 하락…시장엔 '공급 과잉'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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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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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가 6월부터 하루 41만 배럴 추가 증산을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무역 불확실성 속에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OPEC+ 증산 결정에 유가 1% 하락…시장엔 '공급 과잉' 경고등 / TokenPost Ai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협의체 OPEC+가 오는 6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추가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 공급 과잉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OPEC+는 6월부터 하루 41만 1,000배럴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동일 규모 증산 계획의 가속화 버전으로, 당초 3개월에 나눠 계획된 공급 확대를 단숨에 앞당겨 시행하는 것이 골자다. 시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및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와중에 이 같은 결정이 원유 재고 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60.60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7.55달러로 각각 약 1%씩 하락하며 시장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OPEC+는 2023년부터 이어진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 방침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급격히 속도를 높이며 시장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가 하락 배경에는 여전히 전 세계 무역 불확실성을 키우는 미중 무역 갈등,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 정책의 불안정성도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통상정책 행보가 글로벌 수요 둔화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원유 수급자 표면상 안정세를 강조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이해관계 맞추기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국제 원자재 전략가는 "이번 증산은 생산국의 재정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수요 회복세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선 시장에 오히려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산유국들의 결정이 단기적인 공급 확대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동시에 시장의 균형을 다시 깨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전통적인 수급 논리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변수, 통화 정책, 정치 이슈의 복합적 영향을 받는 만큼, 이번 OPEC+의 행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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