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전일 대비 전 구간에서 소폭 하락하면서 채권 시장에 온화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는 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8월 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2.2bp(0.022%포인트) 내려 연 2.408%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10년물 금리도 0.7bp 떨어져 2.772%를 기록했고, 5년물은 1.8bp 내려 2.551%, 2년물은 0.8bp 하락해 연 2.352%에 거래를 마쳤다.
초장기물 채권도 흐름을 같이하며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20년물 금리는 0.4bp 하락한 2.796%에,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4bp씩 하락해 각각 연 2.699%, 연 2.584%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금리 곡선 전반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음을 시사한다.
최근 들어 물가 지표의 안정 움직임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나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국내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물가지표와 고용 데이터를 주시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방향이 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채권금리 하락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으며, 경기 둔화 우려가 본격화될 경우 장기물 위주의 금리 하락이 더 뚜렷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