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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 머니 100조 돌파…RP·MMF에 몰리는 단기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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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를 통해 투자되는 환매조건부채권(RP) 잔고가 처음으로 98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금리와 안전성 덕분에 단기 자금 운용 수단으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파킹 머니 100조 돌파…RP·MMF에 몰리는 단기 자금 / 연합뉴스

파킹 머니 100조 돌파…RP·MMF에 몰리는 단기 자금 / 연합뉴스

일반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보유 중인 환매조건부채권(RP)의 잔고가 처음으로 98조 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높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 속에 단기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대고객 RP(환매조건부채권) 매도 잔고는 8월 4일 기준 98조 8천4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며, 불과 1년 8개월 전인 2023년 1월 초 대비 약 29.1% 증가한 수치다.

RP는 증권사가 일정 기간 후 다시 사들이겠다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 상품으로, 보통 우량 국채 등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손실 위험이 낮은 편이다. 금리 역시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연 3%대 수준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단기 자금을 잠시 맡겨두는 이른바 '파킹'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들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비롯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RP 상품에 접근하고 있다.

RP의 빠른 성장세는 단순히 안전성과 수익성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국내 증시로 시중 자금이 몰리면서 여유자금을 잠시 머물게 할 수 있는 투자처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 반등 국면에서 적극적 투자를 단행하기 전, 자금을 잠시 대기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RP가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이 같은 파킹형 금융상품의 비중이 커지면서 안정성을 제고하려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4월 RP 매입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코로나19 사태 등 위기 상황에 한해 RP를 매입하던 기존 방식을 바꿔, 유동성 공급 수단으로 상시 운용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금융시장에서 비(非)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단기 자금 수급 불균형을 미리 방지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RP와 함께 대표적인 단기 투자 상품으로 꼽히는 MMF(머니마켓펀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 기준 MMF 잔고는 233조 8천억 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이 같은 흐름은 연말 금리 정책 변화나 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당분간은 투자자들의 단기 자금 운용 수단으로 RP와 MMF에 대한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리차와 자금시장 안정 여부에 따라 이러한 파킹 상품에 대한 수요는 장기적 자산 운용 전략의 일환으로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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