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편의점 부문의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GS리테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대폭 올렸다.
11일 한화투자증권은 GS리테일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4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수치이며, 시장 전망치였던 711억 원을 상회한 것이다. 판관비(판매관리비)의 비효율이 일부 해소된 데다, 편의점 부문에서의 효율화 전략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 부문에서는 전체 점포 수가 전 분기 대비 50개 줄어드는 순감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상권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로, 외형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점포 수 감소가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지 않은 점이 이러한 전략의 효용성을 뒷받침한다.
시장에서는 점포 줄이기가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한화투자증권은 오히려 소비 심리 회복과 정부의 민생지원금 지급 등이 기존 점포의 매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런 흐름은 올해 7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3분기부터는 이익 개선이 뚜렷하게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GS리테일의 투자의견을 기존 ‘보류’에서 ‘보유’로 올렸으며, 목표주가도 기존 1만5천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53%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천806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6.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맞물리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업태별로 효율성을 추구하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다면, 단순한 점포 확장보다 내실 중심의 재편 흐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