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중소기업의 산업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에 나서면서, 정책적·재정적 기반을 갖춘 민관 협력 체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안전 생태계 조성이 기대된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2월 1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과 '중소기업 산업안전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을 비롯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협약의 핵심 내용은 산업안전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예방 중심의 산업안전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 재정지원 수준을 넘어, 기술 기반의 산업안전 강화 방안을 민간 금융권과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대재해를 애초에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 중심 접근법은 최근 산업안전 정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종희 회장은 협약식에서 “중소기업 현장의 안전 확보는 장기적인 기업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 KB금융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중소기업의 안전한 성장에 실질적인 기여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안전 체계를 강화하려는 배경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산업 현장의 안전 사고 문제가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인적·물적 여건의 제약으로 독자적인 안전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민간 금융기관과 공공부문이 함께 참여하는 지원 체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협력을 계기로 향후 중소기업 관련 산업안전 기술 시장이 활성화되고,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산업안전 모델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의 안전수준을 높이고, 기업경영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