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투자하는 지수상장펀드(ETF)에 금융권이 제동을 걸었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높아지는 KODEX WTI 원유선물과 TIGER 원유선물Enhanced가 각각 53.59%, 60.51% 급등했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증거금 비율을 100%로 상향 조정하여 투자자들이 떠안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조치를 내놨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후, 관련 펀드의 일일 거래대금은 불과 몇 주 만에 극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말 41억 원이던 거래대금이 이번 주 1,500억 원으로 무려 수십 배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용거래의 급증이 리스크를 키운다는 판단 하에 KODEX와 TIGER의 원유선물 상품군에 대한 관리 기준이 강화됐다.
전쟁 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전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잠시 오름세가 꺾였지만, 이란의 제한적인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용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아시아 비축유 방출 발표는 일시적인 안정책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원유 값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며 4월 인도분이 배럴당 99.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탈릴 통로를 열지 않을 경우 군사공격을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국제정세에 따른 원유가격 변동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또다시 고조된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가 원유시장뿐 아니라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