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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비은행 부문 성장으로 분기 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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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2026년 1분기 비은행 부문 성장으로 1조8천92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 대규모 주주환원도 함께 추진된다.

 KB금융, 비은행 부문 성장으로 분기 최대 실적 달성 / 연합뉴스

KB금융, 비은행 부문 성장으로 분기 최대 실적 달성 / 연합뉴스

KB금융그룹은 2026년 1분기에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1조8천92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금리와 환율 변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은행에만 의존하지 않는 수익 구조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지주가 4월 23일 공시한 내용을 보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늘었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각각 1.99%, 1.77%로 2025년 4분기보다 소폭 상승했고, 이에 따라 이자이익은 3조3천348억원으로 2.2% 증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의 핵심은 비이자 부문이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1조6천509억원으로 27.8% 늘었고, 순수수료이익은 1조3천593억원으로 45.5% 급증했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이 예대마진 등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고, 비이자이익은 증권 수수료나 자산운용 보수처럼 대출 외 사업에서 거둔 수익을 뜻한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존재감이 더 커졌다. KB금융은 전체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3%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천10억원으로 7.3% 증가했고, KB증권은 증시 호조와 거래대금 증가의 영향을 받아 3천478억원으로 93.3% 급증했다. KB자산운용도 332억원으로 111.5% 늘었다. 반면 보험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은 2천7억원으로 36.0%, KB라이프생명은 798억원으로 8.3% 각각 줄었다. 은행 이외 계열사의 실적이 전체 이익을 끌어올린 반면, 업권별로는 온도 차가 뚜렷했던 셈이다.

건전성 지표에서는 다소 살펴볼 부분도 있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말 연체율은 0.35%,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4%로 2025년 말보다 각각 0.07%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빌려준 돈 가운데 제때 갚지 못한 비중이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부실 가능성이 큰 대출의 비율을 뜻한다. 또 그룹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지난해 말 13.82%에서 올해 1분기 말 13.63%로 0.19%포인트 낮아졌다. 환율 상승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결과다. CET1은 금융회사의 손실 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본 건전성 지표다.

KB금융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환원에도 나섰다. 상법 개정에 따른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맞춰 발행주식총수의 약 3.8%인 1천426만3천여주의 보유 자사주를 5월 중 전량 소각하기로 했는데, 규모는 약 2조3천억원이다. 여기에 더해 이사회는 주당 1천143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6천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 합치면 총 2조9천억원 규모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사들인 자기 주식을 없애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주당 가치 제고 효과를 노리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꼽힌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금융지주들이 실적 경쟁뿐 아니라 자본 효율성과 주주환원 수준을 함께 비교받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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