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송금 업체 위즈(Wise)가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대한 인가 신청 전략을 ‘GENIUS Act’ 체계에 맞춰 다시 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최근 거절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급결제용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회사의 기본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윌리엄 블레어에 따르면 위즈는 미국 내 ‘지급결제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틀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OCC 신청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OCC는 지난 화요일 위즈의 전국 신탁은행 설립 차터 신청을 거절했는데, 회사가 ‘자금세탁방지(AML)’와 ‘테러자금조달방지(CFT)’ 대응 체계를 효과적으로 입증하지 못했고, ‘기타 불법 금융 활동 위험’도 있다고 판단했다.
윌리엄 블레어는 위즈가 송금 비용을 낮추는 데 집중하는 회사이며, 결제 경로 자체에는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위즈가 은행 차터보다도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구조를 포함한 보다 넓은 규제 틀에서 사업 확장을 모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GENIUS Act는 2025년 7월 법으로 제정된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틀이다. 하지만 당국은 시행 시점인 2027년 1월을 앞두고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때 내지 못해, 관련 업계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규제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OCC 인가와 스테이블코인 사업 사이의 접점을 찾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OCC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이후 서클(Circle), 리플 랩스(Ripple Labs), 크립토닷컴(Crypto.com), 코인베이스(Coinbase) 등 디지털자산 기업의 전국 신탁 인가를 잇따라 승인했다. 위즈 역시 이번 거절에도 불구하고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단순한 인가 신청 수정이 아니라, 전통 송금업체가 스테이블코인 시대에 어떤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짜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달러 기준 환율이 1달러당 1,463.10원 수준인 만큼, 저비용 해외송금 수요와 규제 기반 결제 인프라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 시장 해석
위즈는 OCC 인가 거절 이후 은행 차터 전략에서 벗어나, 스테이블코인 중심 규제 틀(GENIUS Act)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전통 송금 기업도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다만 AML/CFT 기준 강화로 진입 장벽은 더 높아지는 추세다.
💡 전략 포인트
위즈는 특정 결제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레일 중립 전략’을 유지하며 비용 절감에 집중한다.
스테이블코인은 송금 속도와 수수료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핵심 수단이다.
GENIUS Act 기반 라이선스 확보 여부가 향후 확장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용어정리
OCC: 미국 통화감독청으로 은행 및 금융기관 인가를 담당하는 규제기관
GENIUS Act: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으로 발행·운영 기준을 규정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
AML/CFT: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를 위한 금융 규제 체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