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자회사인 전북은행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JB금융지주는 23일 공시를 통해 전북은행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1분기보다 24.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천56억원으로 3.3%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99억원으로 22.5% 줄었다.
이익 지표가 매출과 달리 뒷걸음친 것은 은행업에서 자주 나타나는 구조와 맞닿아 있다. 외형상 수익이 늘더라도 대손비용(빌려준 돈이 떼일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쌓는 비용)이나 조달비용, 각종 충당금 부담이 커지면 실제 남는 이익은 줄 수 있다. 이번 공시는 세부 항목까지 제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은행 실적을 볼 때 단순 매출보다 이익 감소 폭과 비용 부담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경향이 있다.
전북은행은 JB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번 1분기 성적표는 그룹 전체 수익 흐름을 가늠하는 단서로도 읽힌다. 특히 최근 금융권은 금리 변동과 경기 둔화 우려, 건전성 관리 강화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대출 성장만으로 실적을 방어하기가 예전보다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은행권이 외형 성장보다 자산 건전성과 비용 관리에 더 무게를 둘 가능성을 보여준다. 향후 전북은행과 JB금융지주의 추가 실적 발표에서는 충당금, 연체율, 이자이익 흐름 같은 세부 지표가 실적 회복 여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