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는 2026년 1분기에 매출 8천924억원과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줄었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회복 흐름을 유지했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OCI홀딩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영업이익은 77.7% 감소했다. 다만 태양광 업황 전반이 둔화한 상황에서도 적자를 피하고 연속 흑자를 냈다는 점에 회사는 의미를 두고 있다. 실적 감소 폭은 컸지만,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둔 효과가 일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분기 실적은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이 정기적인 법적 정비를 거친 가운데, 다른 계열사들이 감소분을 일부 메운 구조로 풀이된다. 회사는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인 OCI엔터프라이즈와 OCI 에스이, 새만금열병합발전소의 매출 증가가 실적을 떠받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OCI에너지가 지난해 매각한 선로퍼 프로젝트의 잔여 대금이 이번 분기 매출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개선에도 보탬이 됐다.
OCI테라서스는 약 15개월 주기로 이뤄지는 폴리실리콘 라인 정비를 최근 마쳤고, 2분기부터는 보다 안정적인 가동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의 핵심 원료로, 생산라인이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수율과 원가 경쟁력이 좋아진다. 회사는 기존 거래처뿐 아니라 현재 협의 중인 세계 상위권 고객사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을 맡는 OCI에너지도 향후 실적 변수로 꼽힌다. OCI에너지는 현재 500메가와트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가 2분기 안에 마무리되면 신규 매출과 수익이 반영될 수 있다. 이 회사는 미국 텍사스를 중심으로 태양광 3.9기가와트, 에너지저장장치 3.1기가와트 등 총 7기가와트 규모의 개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자산은 31개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으며, 2030년까지 개발 자산 15기가와트, 운영 자산 2기가와트 이상 확보가 목표다. 이 같은 흐름은 기존 태양광 사업 회복에 더해 차세대 반도체와 데이터 인프라용 실리콘 기술, 실리콘 포토닉스(빛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반도체) 같은 신사업 확장 가능성과 맞물리면서 중장기 성장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