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이 일본 결제 기업 UPC(유니바(UNIVA) 그룹 산하 유니바 페이캐스트)와 손잡고 한·일 ‘크로스보더 결제’ 시장 확대에 나선다. 결제 인프라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기반 모델까지 검토하며 사업 외연을 넓히는 전략이다.
한·일 결제 인프라 확대…관광·이커머스 전방위 협력
다날은 4월 23일 UP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양국 간 결제 및 정산 구조 개선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2023년 첫 제휴 이후 관계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관광·교육·이커머스 영역에서 결제와 충전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일본 내 무역 송금과 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구조 개선도 포함됐다.
UPC는 일본 전역에서 QR결제, 전자화폐, 카드결제, 해외 간편결제를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사업자다. 페이페이(PayPay), 라쿠텐페이(Rakuten Pay), 스이카(Suica) 등 주요 결제수단과 연동된 가맹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현지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K.ONDA’ 앞세워 방한 외국인 공략
양사의 첫 협업 모델은 외국인 선불카드 ‘K.ONDA(콘다)’다. 다날은 UPC의 일본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에서 카드 수령과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고, 방한 관광객의 결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충전·결제·정산 전반의 효율을 개선하고, 크로스보더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 요소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모델은 관광 수요 회복과 맞물려 실사용 기반 결제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결제 연동을 넘어 실질적인 사용 환경을 선점하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화 스테이블코인까지…결제 사업 확장 시동
중장기적으로는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유통 모델도 검토된다. 다날은 이미 원화 및 USDC 기반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결제 역량을 축적해왔으며, 이를 일본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과거 다날은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이슈로 결제 서비스에 제약을 겪은 이후 해외 시장으로 사업 무게추를 옮겨왔다. 일본은 규제 체계가 비교적 명확하고 디지털 결제 인프라가 발달해 있어 테스트베드로 적합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협력은 단순한 결제 편의성 개선을 넘어, ‘크로스보더 결제’와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한 새로운 결제 생태계 실험으로 해석된다. 한·일 시장을 연결하는 인프라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