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가 후원하는 디파이 프로젝트를 둘러싼 ‘소송전’이 본격화됐다. 트론(TRX) 창업자 저스틴 선(Justin Sun)은 10억 달러(약 1조4,831억 원) 규모 토큰 동결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프로젝트 측은 이를 ‘절박한 주장’으로 맞받았다.
10억 달러 토큰 동결 논란…양측 정면 충돌
저스틴 선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약 40억 개의 WLFI 토큰(약 10억 달러 규모)을 불법적으로 동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일가가 배후에 있는 해당 프로젝트 측은 즉각 반박하며, 공동 창업자 잭 위트코프(Zach Witkoff)는 선의 ‘위법 행위’를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위법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에릭 트럼프(Eric Trump)와 위트코프의 SNS 발언을 통해 간접 대응했다.
가격 폭락 책임 공방…“근거 없는 주장”
소장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는 2025년 9월 1일 WLFI 토큰 상장 첫날 약 40% 급락 사태의 책임을 선에게 돌렸다. 특히 중앙화 거래소에서 무기한 선물 숏포지션을 통해 가격을 끌어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자신의 자금 이동은 급락 이후에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시간대상 가격 하락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도 소장에서 강조됐다.
트럼프 토큰 매입도 갈등 원인…“승인받았다” 반박
갈등은 WLFI를 넘어 다른 트럼프 관련 프로젝트로도 번졌다. 월드 리버티 측은 선이 또 다른 트럼프 기반 토큰인 TRUMP를 1억 달러 규모로 매입한 점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선은 해당 거래가 프로젝트 파트너인 트럼프 일가 구성원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대목이다.
KYC·대리 매수 의혹까지…분쟁 장기화 조짐
월드 리버티는 선이 타 투자자를 대신한 ‘차명 구매’와 함께 HTX, 바이낸스 등 거래소로의 금지된 자금 이동, 불충분한 KYC(고객확인) 제출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서는 특히 2025년 9월 25일, 회사 측 인사가 명확한 설명 없이 형사 당국 신고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월드 리버티는 법원에 공식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소송은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트럼프 관련 디파이 사업의 신뢰성과 내부 거버넌스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