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광산 개발사 세인트 어거스틴 골드 앤 코퍼(OTC:RTLGF)가 필리핀 ‘킹킹 구리-금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경영진 개편과 자금 조달 전략 재정비에 속도를 내면서 사업 정상화와 성장 모멘텀 확보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회사 발표에 따르면 세인트 어거스틴 골드 앤 코퍼는 이사회 및 경영진 구조를 전면 재편했다. 니콜라오스 파라스케바스(Nicolaos Paraskevas) 이사는 5월 17일부로 사임했지만 향후 ‘자금 조달’ 자문 역할은 유지한다. 이어 5월 18일부터 세실 마리 H. 베르나르도(Cecille Marie H. Bernardo)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됐으며 팀 암스트롱(Tim Armstrong)이 최고개발책임자(CDO)를 맡았다. 투자자 관계(IR) 총괄에는 레이먼드 H. 리카포트(Raymond H. Ricafort)가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핵심 자산인 ‘킹킹 구리-금 프로젝트’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앞서 4월에도 프로젝트 우선순위와 자본 계획을 재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공공·민간 투자자 및 전략적 파트너들과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특정 방식이나 개발 경로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재무 측면에서는 일정 차질도 있었지만 빠르게 정상화됐다. 회사는 2025년 연간 재무제표 제출이 지연됐다고 공시했으나 추가 감사 절차를 마친 뒤 4월 중순 관련 서류를 모두 제출했다. 회사 측은 “재무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미공개된 중대한 정보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세인트 어거스틴 골드 앤 코퍼의 장기 성장성에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킹킹 구리-금 프로젝트’는 필리핀 정부가 최우선 개발 과제로 꼽는 대형 광산으로, 확인 및 추정 매장량이 약 9억6,000만 톤에 달한다. 앞서 공개된 예비타당성조사(PFS)에서는 세후 순현재가치(NPV)가 41억8천만 달러(약 6조 192억 원), 내부수익률(IRR)은 34.2%로 나타났다. 초기 투자비는 23억7천만 달러(약 3조 4,128억 원), 투자 회수 기간은 약 1.9년에 불과해 경제성이 높은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회사는 현재 스탠텍(Stantec)과 독립광산컨설턴트(IMC)를 통해 확정타당성조사(DFS)를 진행 중이며 2026년 4분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과 회수율을 최적화하고 EPCM(설계·조달·시공관리) 및 조달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자금 확보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회사는 2025년 12월 사모 발행을 통해 약 120만 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2,490만 달러(약 358억 5,600만 원) 규모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확보한 자금은 타당성 조사와 프로젝트 금융 구조 마련에 투입되고 있다.
코멘트 “경영진 재편과 자금 전략 재정비는 대형 자원 개발 기업들이 본격적인 투자 유치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흔히 거치는 과정”이라며 “핵심은 DFS 결과와 실제 자금 조달 성사 여부가 될 것”이라고 광산 투자 전문가는 진단했다.
결국 세인트 어거스틴 골드 앤 코퍼의 향방은 ‘킹킹 구리-금 프로젝트’의 금융 구조 확정과 개발 속도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경영진 교체와 전략 재정비가 실제 투자 유치로 이어질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