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대형 에너지 기업과의 2조원대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 소식에 강세다. 이번 계약 물량이 오라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한 전력망 구축 사업에 투입된다는 점이 부각되며,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ESS 수요 확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장중 43만1000원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4만7500원(12.39%) 오른 수준이다. 제공된 현재 시세 기준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과 일치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종합 에너지 기업 DTE에너지와 총 6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6억달러(약 2조4000억원)다. 공급 물량은 미시간주 살린 타운십에 들어서는 오라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한 8개 핵심 전력망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시장은 이번 계약을 단순 수주 이상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안정적인 백업 전원을 필요로 하는 만큼, 전력망용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 수요가 함께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북미 현지 생산거점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이 이 수요를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북미 ESS 시장에서 수주 기반을 넓혀왔다. 앞서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 한화큐셀, 테라젠 등과 ESS 공급 계약을 맺었고, 테슬라 대형 ESS용 배터리 공급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DTE 계약은 이런 북미 ESS 확대 전략이 실제 대형 프로젝트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증권가도 실적 전망을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88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AMPC를 제외하고도 영업흑자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소형 원통형과 유럽 전기차 부문의 견조한 흐름에 더해, ESS가 중장기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같은 2차전지 업종 내에서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동반 강세 흐름을 보였다.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용 BBU·UPS 수요 확대 기대가,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에너지 부문 호조와 배터리 사업 회복 기대가 각각 주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