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2026년 우수인증설계사 2만2천305명을 선정했다. 보험 판매 과정의 신뢰도와 계약 유지 성과를 함께 따져 뽑은 결과로, 장기 근속과 소비자 보호 기준을 충족한 설계사들이 올해도 업계의 대표적인 우수 인력으로 인정받았다.
양 협회는 5월 31일 이 같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인증 효력은 6월 1일부터 1년간 적용된다고 밝혔다. 우수인증설계사는 같은 보험회사에서 3년 이상 일한 설계사 가운데 불완전판매가 한 건도 없어야 하고, 보험 계약이 일정 기간 이상 유지되는 비율인 13회차 유지율이 90% 이상, 25회차 유지율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여기에 최근 3년간 보험업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이력도 없어야 해 단순히 판매 실적만으로 받기 어려운 인증으로 평가된다.
생명보험 부문에서는 1만1천460명이 우수인증설계사로 선정됐다. 이는 전체 생명보험 설계사의 9.5% 수준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17.7년으로 나타났고, 유지율은 13회차 97.4%, 25회차 91.0%로 집계됐다. 평균 연 소득은 1억4천263만원이었다. 계약 유지율이 높다는 것은 소비자가 가입 뒤 짧은 기간 안에 해지하지 않았다는 뜻이어서, 상품 설명이 비교적 충실했고 고객 관리도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손해보험 부문 우수인증설계사는 1만845명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평균 근속기간은 19.3년으로 생명보험보다 길었고, 유지율은 13회차 95.8%, 25회차 88.2%였다. 평균 연 소득은 1억2천5만원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다루는 상품 구조와 영업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두 업권 모두 높은 유지율과 오랜 경력을 갖춘 설계사가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이 제도는 2008년부터 보험소비자 보호와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목표로 운영돼 왔다. 올해부터는 소비자가 직접 조회하고 확인할 수 있는 이클린보험서비스의 유지율을 인증 기준에 반영해 심사 기준을 한층 엄격하게 했다. 이는 보험업계가 판매 규모보다 판매 이후의 계약 유지와 설명 책임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설계사의 단기 실적 경쟁보다 소비자 신뢰와 사후 관리 역량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