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이 글로벌 증시 급락장의 직격탄을 맞고 장중 16% 넘게 하락하고 있다. 대외 악재에 더해 앞서 누적된 공시 신뢰 저하와 계약 불확실성 논란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8일 오후 장중 24만30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보다 16.78% 내렸다. 장중 낙폭이 15%를 웃돌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약세는 국내외 증시 전반의 급락 속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변동성이 큰 성장주 성격의 종목들이 시장 충격 국면에서 먼저 흔들리는데, 삼천당제약 역시 이 흐름에서 비켜가지 못했다.
다만 단순한 시장 충격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삼천당제약은 올 3월 경구용 GLP-1 비만·당뇨 치료제 기술수출 기대를 바탕으로 장중 120만원대까지 오르며 코스닥 대표 황제주로 부상했지만, 이후 투자심리를 훼손하는 이슈가 잇따랐다.
앞서 최대주주 측의 대규모 블록딜 추진 공시가 나왔다가 주가 급변을 이유로 전격 철회되면서 시장에서는 경영진 엑시트 시도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실적 전망 배포와 관련한 공시 신뢰 문제까지 더해지며 회사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한층 까다로워졌다.
미국 파트너사와의 경구용 GLP-1 라이선스 계약 역시 주가 변동성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는 대형 계약 기대를 부각했지만, 계약 구조와 익명성 조항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실효성을 둘러싼 의구심이 커졌다.
결국 이날 글로벌 증시 급락이라는 외부 충격에, 이미 누적돼 있던 신뢰 훼손 이슈가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회사는 고단가 제형 공급 비중 확대 등을 통한 실적 개선과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은 당분간 보수적으로 반응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