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BGF리테일이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 업황이 단순히 점포 수 확대에만 기대는 국면을 지나, 기존 매장 매출 회복과 상품 구성 개선, 점포 효율화가 함께 실적을 끌어올리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4천401억원, 영업이익은 796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 14.6% 늘어난 수준이다. 남성현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보다 약 20% 많은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봤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씨유를 운영하는 회사로, 실적의 핵심은 신규 출점보다 기존점 성장률과 상품별 수익성에 크게 좌우된다.
증권가는 실적 개선 배경으로 고객 유입 증가를 가장 먼저 꼽고 있다. 국내외 소비자 발길이 함께 늘어난 데다, 담배 비중은 줄고 음료와 신선식품 비중은 커지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편의점은 일반적으로 담배 매출 비중이 높지만 마진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반면 음료나 간편식, 신선식품은 판매 단가와 이익률 측면에서 점포 수익성 개선에 더 유리하다. 여기에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는 이른바 점포 스크랩 효과도 더해져 전반적인 운영 효율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기존 매장 성장세도 1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남 연구원은 2분기 기존점 성장률을 약 3.7%로 추정하면서, 특히 비수도권 점포 회복 가능성에 주목했다. 외국인의 한국 방문 수요, 즉 인바운드 수요가 늘고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여행, 즉 아웃바운드가 줄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살아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관광지나 지방 거점 상권에 들어선 편의점은 이런 이동 수요 변화에 민감한데, 최근에는 방한 수요 회복이 중국인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관련 소비 효과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1분기보다 늘어난 2% 수준으로 추산됐고, 이것만으로도 기존점 성장률을 약 1%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2분기에는 물류 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언급됐다. 그럼에도 증권사는 이런 비용 부담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본업 성장세가 강하다고 판단했다. IBK투자증권은 BGF리테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BGF리테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11만6천800원이다. 편의점 산업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비교적 방어력이 높은 업종으로 꼽히는데, 이번 전망은 소비 회복의 온기가 유동인구와 여행 수요, 상품 믹스 개선을 통해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외국인 관광 수요와 지방 상권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