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반도체·전기전자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장 초반 급반등하고 있다. 최근 이틀간 큰 폭으로 밀린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미국발 반도체 투자 우려 완화로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나는 분위기다.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1.43% 오른 140만4000원선에서 거래되며 140만원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시세는 138만5000원이다.
앞서 삼성전기는 13일 18.75% 급락한 데 이어 14일에도 0.93% 하락했다. 이틀 동안 주가는 156만9000원에서 126만원으로 19.69% 밀렸지만, 이날 반도체주와 전기전자주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낙폭 일부를 만회하는 흐름이다.
배경에는 업황 기대가 다시 붙고 있다는 점이 있다. 미국발 반도체 투자 우려가 완화되면서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가 동반 급등했고, 삼성전기도 AI 서버 핵심 부품 공급사라는 점에서 수혜 기대가 재부각됐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에 들어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공급하고 있어 AI 반도체 투자 확대의 직접 수혜주로 꼽힌다.
증권가 실적 전망도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키움증권은 AI 서버용 MLCC와 FC-BGA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조3253억원, 영업이익은 93% 늘어난 411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제품보다 생산능력을 더 많이 소모하는 가운데 가동률이 95%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FC-BGA 역시 하반기 완전가동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가격 상승이 중장기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 그치지 않는다는 해석도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기가 MLCC와 FC-BGA를 동시에 생산하는 드문 업체라는 점, 여기에 AI 서버용 고부가 부품 공급 역량까지 갖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대형 공급 계약과 AI 부품 수요 확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데 이어, 최근 조정 이후 다시 성장성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재유입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