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이 27일 장 초반 3년물과 10년물 모두 하락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반영한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앞둔 경계감이 겹친 흐름이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날 오전 9시 1분 기준 3년 국채선물이 전 거래일보다 7틱 내린 103.2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0틱 하락한 105.84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같은 시각 3년 국채선물을 75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177계약 순매도해 만기별 수급은 엇갈렸다.
장 초반 약세는 간밤 미국 물가 지표와 국채 금리 움직임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조금씩 웃돌면서 미 국채 금리에는 부담이 더해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0.1%, 3.6%였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3% 올랐다. 근원 지표는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헤드라인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전 거래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3.7bp, 10년물 금리는 1.7bp 상승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가계가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물가 지표다. 연방준비제도는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이 지표를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국채선물 가격 하락은 통상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선물 가격과 시장금리는 대체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국내 채권시장은 해외 금리 흐름과 금통위 경계를 함께 소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장 초반에는 간밤 미 국채 흐름을 추종하려는 움직임이 우선 보이고 있다"며 "금통위를 확인하면서 이날 변동성이 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통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미국 금리 흐름과 외국인 선물 매매가 국채선물의 장중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