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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4.77%, 미 국채 수요 논쟁 다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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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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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9월 3일 기준 4.77%를 기록했다. 약한 경기지표에도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재정적자와 장기채 수요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미 재무부 청사 외관과 성조기 / TokenPost.ai

미 재무부 청사 외관과 성조기 / TokenPost.ai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9월 3일 기준 4.77%를 기록하며 장기채 수요와 재정적자 경로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커졌다. 약한 경기지표가 나와도 장기금리가 쉽게 내려오지 않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채 매수 기반을 둘러싼 경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 H.15 금리 자료에 따르면, 9월 3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77%, 30년물 금리는 5.25%였다. 로이터는 8월 고용지표 발표 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774%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로빈 브룩스(Robin J. Brooks)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9월 1일 서브스택 글에서 최근 한 달간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약했지만 장기 국채금리는 오히려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 흐름을 두고 "장기 국채 수요가 겉보기보다 약하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브룩스의 논지는 10년물 금리와 경기지표의 연결이 약해졌다는 데 있다. 통상 약한 지표는 성장과 물가 기대를 낮춰 장기금리를 끌어내리지만, 최근에는 재정 부담과 장기 차입비용 우려가 금리 하락을 막고 있다는 해석이다.

장기금리는 모기지와 기업 대출, 위험자산 할인율에 영향을 주는 기준 금리로 쓰인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면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뿐 아니라 기업 자금조달 비용과 글로벌 유동성 환경도 함께 압박을 받는다.

미 재무부는 장기물 시장 대응에 나섰다. 재무부는 8월 19일 10~20년물과 20~30년물 명목 국채의 유동성 지원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조4000억원)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된다. 바이백은 재무부가 유통시장에서 국채를 되사는 방식으로, 특정 만기 구간의 거래 유동성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차입 부담도 커졌다. 재무부는 7~9월 분기 민간 보유 순시장성 차입 추정치를 7390억 달러(약 998조원)로 제시했다. 이는 5월 전망보다 680억 달러(약 91조8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10~12월 분기 차입 추정치는 6280억 달러(약 847조8000억원)다. 차입 규모가 커질수록 시장은 신규 국채 발행을 누가 흡수할지, 장기 투자자 수요가 얼마나 버틸지를 함께 보게 된다.

다만 금리 상승을 미국 재정 문제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브룩스는 9월 2일 별도 글에서 장기 채권 약세가 미국만의 현상은 아니며 2022년부터 이어진 글로벌 채권 약세장의 일부라고 정리했다.

최근 장기금리 상승에는 중동 전쟁과 유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도 함께 거론된다. 강한 고용지표가 나온 날에는 통화정책 경계가 금리 상승을 자극했고, 약한 지표가 나온 기간에도 재정과 수급 부담이 금리 하락을 제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스탠리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는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를 "가격 관리"라고 비판하며 시장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금리를 억지로 누르는 방식으로 비치면 정책 신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국채시장 불안이 과장됐고 미국 국채시장이 올해 글로벌 동종 자산 대비 좋은 성과를 냈다고 반박했다. 재무부 조치를 시장 기능 보완으로 볼지, 장기금리 관리 시도로 볼지를 두고 해석이 갈리는 셈이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장기 국채금리는 위험자산 유동성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읽힌다. 본지는 앞서 미국 부채와 이자비용 부담이 위험자산 유동성 변수로 거론돼 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자료만으로 장기 국채금리 변화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크립토 시장에 미칠 직접 영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국채 수요 기반 논쟁은 이미 제도와 자금 흐름의 문제로 번졌다. 본지는 미국 부채 논쟁이 재정긴축보다 국채 수요를 누가 떠안을지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음 확인 일정은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시작되는 9월 9일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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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당

2026.09.07 05: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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