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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방채 발행 6000억달러 전망…금리 상승에도 자금 유입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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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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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방채 시장에서 신규 발행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가 올랐지만 면세 지방채 펀드와 ETF에는 순유입이 이어졌다.

 시청과 공공공사 현장 앞의 지방채 증서 / TokenPost.ai

시청과 공공공사 현장 앞의 지방채 증서 / TokenPost.ai

미국 지방채 시장에서 신규 발행 물량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며 금리가 상승했다. 다만 면세 지방채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순유입이 이어져 수요가 약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카브레라 캐피털은 8일 보고서에서 대규모 신규 발행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강한 비농업 고용지표가 최근 지방채 시장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수년 만에 높은 수준을 잠시 기록하면서 지방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전달됐다는 설명이다.

지방채는 미국 주정부와 지방정부 등이 공공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금리가 오르면 같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커질 수 있다.

2026년 발행 규모 전망은 기관별로 엇갈린다. 블룸버그는 미국 지방채 발행액이 최소 6000억달러(약 80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핌코는 5250억~6000억달러(약 702조9750억~803조4000억원)로 추정했다. 기존 부채 차환과 연방정부 지원 감소에 따른 재정 공백이 발행 확대 배경으로 거론됐다.

미국 지방채시장 규제위원회(MSRB)는 2026년 1분기 신규 발행액이 1296억달러(약 173조534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다고 밝혔다. 면세 지방채 발행은 13% 증가했지만 과세 지방채 발행은 13% 감소했다.

수요는 공급 부담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MSRB는 투자회사연구소(ICI) 자료를 인용해 3월 25일까지 면세 지방채 ETF에 약 160억달러(약 21조4240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했고, 면세 지방채 뮤추얼펀드에도 160억달러를 웃도는 자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은행과 보험사가 지방채 보유량을 줄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와 자산관리계좌가 수요를 받쳤다는 설명이다. 면세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된 점은 금리 상승에도 지방채의 세후 수익률 매력이 일부 유지됐음을 보여준다.

카브레라 캐피털은 최근 한 주 동안 지방채 시장에 1억3800만달러(약 1848억원)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20주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고 누적 유입액은 220억달러(약 29조4580억원)를 넘어섰다.

다만 주간 유입 규모는 최근 6주 평균인 8억6500만달러(약 1조1585억원)보다 작았다.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급 증가를 충분히 따라가는지에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수치다.

신규 공급도 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카브레라 캐피털은 해당 주간 지방채 공급액이 170억달러(약 22조7630억원)로 올해 주간 평균 110억달러(약 14조7290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행기관이 거래를 서두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발행 물량이 한꺼번에 늘면 투자자가 요구하는 수익률이 높아지고 지방정부의 조달 비용도 커질 수 있다.

지방채의 세제상 이점은 수요를 지탱하는 요소로 꼽힌다. JP모건은 2025년 4월 자료에서 10년 만기 지방채 수익률이 3.462%까지 올랐다고 밝히며, 지방채 이자소득의 연방소득세 면제 효과가 고소득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동시에 세제 변화 가능성과 국채시장 변동성을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세후 수익률 이점이 일부 상쇄될 수 있고, 신규 물량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수익률도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장기금리 흐름은 달러와 장기채 ETF, 금리 민감도가 높은 위험자산의 할인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본지는 앞서 미국 장기채 ETF 하락과 국채 공급 부담이 겹친 흐름을 보도했다.

현재 확인되는 흐름은 지방채 수요가 사라졌다기보다 발행 물량과 금리 변동을 시장이 함께 소화하는 국면에 가깝다. 카브레라 캐피털은 금리 상승에도 지방채 1차·2차 시장이 질서 있게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관별 발행 전망과 자금 유입 규모에 차이가 있는 만큼 실제 수급은 신규 발행액과 면세 상품 유입 추이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지방채 시장은 FOMC 회의를 앞두고 공급과 수요가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할지 확인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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