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e스포츠 기업 블라스트(BLAST)가 미국 뉴욕에 새 사무소를 열며 북미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유럽 중심으로 활동하던 블라스트가 미국에 상설 오피스를 개설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기점으로 향후 미국 내 이벤트 확대와 현지 기업과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블라스트는 코펜하겐 본사에서 뉴욕으로 이동한 최고비즈니스책임자(Chief Business Officer) 레오 매틀록(Leo Matlock) 주도로 현지 팀을 구축하고, 북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라이브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특히 'FNCS Pro-Am LA', 'Blast.tv 오스틴 메이저', 'RLCS 롤리 메이저' 등 대형 e스포츠 대회를 미국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향후 인도 뭄바이에도 사무소를 설립해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블라스트는 과거 유비소프트(Ubisoft), 에픽게임즈(Epic Games), 라이엇게임즈(Riot Games) 등 게임 대형사들과 손잡고 다양한 대회를 운영해왔으며, 미국에서도 이미 ‘레인보우 식스 아틀랜타 메이저’ 등 굵직한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그러나 뉴욕 사무소는 해당 시장 내 물리적 거점을 세웠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매틀록은 이번 미국 진출에 대해 “지난 6년간 미국에서 블라스트의 가장 주요한 이벤트들을 열어왔고, 이제는 이 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시점”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및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팬덤의 긍정적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라스트는 2025년 말까지 다섯 개 대륙에서 15개의 아레나급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뉴욕 진출은 단순한 시장 확장이 아닌, 콘텐츠·브랜드 파트너십·지역 밀착형 이벤트 전략 등 전방위적인 글로벌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