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히트작 ‘마이 토킹톰 프렌즈’의 후속작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캐릭터 IP로 전 세계 수억 명의 팬을 확보한 아웃핏7(Outfit7)은 새로운 모바일 게임 ‘마이 토킹톰 프렌즈 2(My Talking Tom Friends 2)’를 오는 7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처음 선보였던 전작 이후 약 4년 만의 업그레이드로, 벌써 100만 명 이상이 사전 등록을 마치며 기대감을 입증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마이 토킹톰 프렌즈 2’는 전작보다 한층 확장된 세계관과 인터랙션을 자랑한다. 톰과 친구들은 이제 하나의 ‘동네’를 공유하며, 각자의 개성을 반영한 별도 주택에 거주하게 된다. 이용자들은 톰의 로프트, 안젤라의 아틀리에, 벤의 발명소 등 다양한 공간을 자유롭게 탐험하고, 각각의 장소에서 미니게임과 상호작용을 통해 캐릭터들과 더욱 깊이 연결될 수 있다.
아웃핏7의 CEO 안테 오딕(Ante Odic)은 이번 작품이 단순한 재탕이 아닌, 브랜드 재정비의 첫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고 감성적인 세계, 개성 있는 캐릭터,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작품이 전체 ‘토킹 프렌즈’ 프랜차이즈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 중 하나는 캐릭터들의 ‘음성 추가’다. 전작까지는 텍스트나 음성 모사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캐릭터들이 실제 목소리로 말하고 농담하며 감정을 표현한다. 톰, 안젤라, 벤, 행크 그리고 베카가 각자의 성격에 맞는 목소리로 대사를 전달하면서, 플레이어와의 감정적 연결은 한층 깊어진다.
미니게임들도 대폭 강화됐다. 도로 낙서부터 비행기 날리기, 축구 대결, 연 만들기, 잔디 깎기 경주 등 캐주얼하면서도 탄탄한 게임 콘텐츠가 밀도 있게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동네를 벗어나 워터파크 등 신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 시스템’도 도입돼, 추후 다양한 장소 확장이 예고돼 있다.
오딕 CEO는 “이번 작품은 약 2년에 걸쳐 50명 규모의 개발진이 투입된 프로젝트”라고 전하며, “초기에는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시도했는데, 캐릭터별 개별 주택 아이디어가 핵심으로 발전하면서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AI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딕은 “기술적으로는 탐색 중이지만, 아직 생성형 AI를 완전히 녹여내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며, “특히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안전성과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웃핏7은 약 4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기존 인기 게임의 라이브 서비스에 투입돼 있다. 오딕은 이번 신작 역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확장을 통해 장기 운영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해서는 “출판사, 광고사, 외부 개발사 등 파트너 생태계가 복잡해졌고,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졌다”면서도 “이러한 시기야말로 모험과 탐색을 통해 새로운 게임을 발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기업이 단기 수익에 치중해 과거 IP만 우려먹는 방향으로만 흘러간다면, 업계 혁신은 가로막히게 된다”며, 현재의 위기를 오히려 산업 재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다.
게임 출시 초기 14일 안에 접속한 이용자에게는 특별한 ‘리즈러(Rizzler)’ 의상이 보상으로 제공된다. 이는 캐릭터의 매력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아이템으로, 출발부터 게임 콘텐츠에 몰입할 동기를 부여한다. 오딕 CEO는 향후에도 팬들과의 깊은 소통과 콘텐츠 확대를 통해, ‘마이 토킹톰 프렌즈’ 브랜드의 세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