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이 15일 시프트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4만8천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핵심 작품의 매출 흐름이 다소 약해진 데다, 새 게임 출시 공백과 인수에 따른 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수익성 전망이 나빠졌다는 판단이다.
다올투자증권 김혜영 연구원은 시프트업의 대표 모바일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의 일본 매출 흐름이 직전 분기보다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일본 평균 매출 순위는 17위로, 지난해 4분기 16위보다 한 단계 내려왔다. 1월 벨벳 이벤트와 2월 ‘리코리스 리코일’ 협업을 진행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전체 매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게임 업종에서는 업데이트와 협업이 단기 반등 재료로 작용하지만, 신작 효과만큼 강한 매출 확대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증권사는 시프트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8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281억원을 밑도는 수준이고, 기존 추정치 358억원과 비교하면 36.4% 낮아진 수치다. 실적 전망이 낮아진 배경으로는 올해 신작 부재가 먼저 꼽혔다. 여기에 일본 개발사 언바운드 인수로 인건비와 운영비 등 영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 인수는 장기적으로 개발 역량을 넓히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먼저 반영돼 이익을 깎는 경우가 많다.
다올투자증권은 2분기와 하반기 전망도 함께 낮췄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351억원에서 287억원으로 18% 하향 조정했고,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30%, 22% 낮췄다. 이는 단순히 한 분기 실적만의 문제가 아니라, 올해 전반적으로 이익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게임주는 통상 신작 출시 일정과 기존 흥행작의 매출 유지력이 주가를 좌우하는데, 올해 시프트업은 이 두 요소 가운데 신작 모멘텀이 약한 상태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스텔라 블레이드’가 올해 4분기 플랫폼 확장을 통해 추가 매출을 낼 가능성이 있고, 회사도 매년 대형 작품을 선보이는 방향으로 일정을 짜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장 실적 눈높이는 낮아졌지만, 지식재산권(IP·게임과 캐릭터 같은 원천 콘텐츠) 확장과 신작 주기가 본격화하면 다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출시 일정과 기존 흥행작의 수명 연장 여부에 따라 향후 평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