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Bitget)의 리서치센터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1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닌, 제도권 편입과 수급 재편이라는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의 핵심은 기관 투자자의 유입과 스팟 ETF(상장지수펀드) 수요 증가다. 특히 4월 반감기 이후 유통 물량이 급감하면서 시장 내 공급 압박이 심화돼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고착된 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리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라이언 리는 “6월까지 11만 3천 달러 돌파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과거 사례처럼 급등 이후 급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강달러 흐름의 재개나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등 외부 변수는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 추진 중인 ‘GENIUS 법안’(Growing Economic National Interest Using Stablecoins Act)의 진척도 역시 투자 심리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 자산의 제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비트코인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언 리는 “현재의 상승세는 견고해 보이지만, 여전히 ‘출렁임’이 많은 여정이 될 것”이라며 “과도한 낙관보다는 시장 구조 변화에 대한 꾸준한 관찰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비트겟은 온체인 수요 확산 흐름에 발맞춰 ‘비트겟 온체인(Bitget Onchain)’을 선보였다. 디파이(DeFi), 인프라, 지갑, 브릿지 등 다양한 온체인 서비스를 집약한 이 플랫폼은, 사용자들이 새로운 수익 기회를 손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트겟은 이를 통해 중앙화와 탈중앙화의 경계를 허물고, 차세대 디지털 자산 투자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