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실물자산 전문 기업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는 대표 상품인 USDY(United States Dollar Yield)를 초고속 레이어1 블록체인 세이(Sei) 네트워크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USDY는 미국 단기 국채 및 은행 예금으로 담보된 수익률 보장형 자산으로, 세이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토큰화 국채다.
USDY는 연 4.25%의 수익률(APY)을 매월 갱신해 제공하며, 전통 금융 수준의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디파이(DeFi)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USDY는 여러 블록체인에서 운용되며, 총예치자산(TVL)은 6억8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세이 네트워크는 초당 수천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병렬로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블록체인으로, 고빈도 거래와 자본 효율성이 요구되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최적화돼 있다. 2023년 메인넷 출시 이후 3,500만 개 이상의 지갑에서 수십억 건의 거래를 처리했으며, 최근에는 기존 EVM 체인 대비 성능을 50배 향상시키는 ‘V3 기가(Giga)’ 업그레이드를 데브넷에서 추진 중이다.
이번 USDY 통합을 통해 세이 생태계 전반에서 다음과 같은 실질적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자금 및 유동성 관리 = 프로토콜과 DAO는 유휴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수익률을 창출하는 투명한 자산에 예치함으로써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 RWA 지원 스테이블코인 유틸리티 = USDY는 세이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및 온체인 결제 흐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준수하면서 이자를 지급하는 대안을 제공한다.
△ 디파이의 컴포저빌리티 = 세이의 빠른 블록 생성 주기와 병렬 처리 구조를 활용해 USDY를 머니마켓, 탈중앙화 거래소, 구조화 상품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통합할 수 있다.
온도 파이낸스의 네이선 올만 CEO는 “USDY의 세이 도입은 기관급 수익률 상품과 고성능 실행 인프라를 결합해 디지털 자산 시장 내 자본 효율적인 활용 사례를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 개발재단의 저스틴 발로우 전무는 “세이의 병렬화된 구조와 거의 즉각적인 거래 완결성은 기관급 금융 상품에 적합하며, USDY는 고품질 수익률 프리미티브로서 차세대 온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세이 개발재단은 이와 별도로 네이티브 USDC와 서클(Circle)의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 V2)의 도입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통합을 통해 세이는 체인 간 디지털 달러 전송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 및 개발자들이 고성능 환경에서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티브 USDC는 완전 담보형 구조로, 미국 달러로 1:1 상환이 가능하다.
또한, 세이는 CCTP V2를 지원하는 13번째 블록체인으로 등록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거의 즉각적인 체인 간 USDC 전송과 함께 후크(Hooks) 기능을 활용한 자동화된 후속 작업 처리가 가능해진다. 세이의 병렬화된 EVM 인프라는 약 400ms 수준의 빠른 결제 확정 속도를 제공하며, 정교한 디파이 및 게임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세이는 멀티코인 캐피털, 점프 크립토, 코인베이스 벤처스 등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했으며, 실물자산 기반의 모듈형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USDY의 도입과 네이티브 USDC 및 CCTP V2 통합은 세이가 실물자산(RWA) 기반 디지털 금융 상품의 허브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