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전 디지털자산 부문 리더 출신들이 창업한 블록체인 기반 트레이딩 플랫폼 헬로트레이드(HelloTrade)가 글로벌 주식·ETF·상품·암호화폐 등에 대한 레버리지 기반 투자 접근성을 전 세계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드래곤플라이 캐피털 주도로 460만달러(약 62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불과 일주일 만에 마무리될 정도로 시장 잠재력과 창업자 이력에 대한 강한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창업자는 블랙록에서 사상 가장 빠르게 1,000억달러 자산 규모를 돌파한 비트코인 ETF 등을 출시한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헬로트레이드는 수십 년간 글로벌 자본시장 접근을 어렵게 만들어온 지리적 제약, 높은 자본 요건, 복잡한 파생상품 구조, 레거시 브로커리지 시스템 등의 장벽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특히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투자자들이 미국 테슬라 등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직면해온 제약을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메가ETH(MegaETH) 기반으로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 초당 10만건 이상의 거래 처리 속도와 기존 암호화폐 거래의 진입장벽을 제거한 사용성을 구현했다.

이용자는 별도의 지갑 생성이나 가스비 결제, 암호화폐 전문 용어를 이해할 필요 없이 앱을 열고 바로 거래할 수 있다. 헬로트레이드는 이를 통해 로빈후드나 레볼루트 등 기존 모바일 투자 플랫폼보다 직관적이고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플랫폼은 또한 현물 자산 보유보다 높은 노출을 제공하는 퍼페추얼(Perpetual) 선물 기능도 지원한다.

공동창업자 케빈 탱은 “레버리지 기반 주식 거래가 지리·계정 최소 기준 같은 장벽 뒤에 갇혀선 안 된다”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파생상품이 디지털 자산 접근성을 혁신했듯, 헬로트레이드는 동일한 접근 방식을 전통 자산 시장에 적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헬로트레이드는 아서 헤이스(메일스트롬), 조시 림(폴콘X), 데이비드 C.(리드블록 파트너스·비트판다 벤처스), 래리 플로리오(에테나), 앤드루 손더스(아마존)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의 자문을 받고 있다. 와이어트 레이치는 블랙록 디지털자산 랩에서 엔지니어링 총괄로 IBIT, ETHA, BUIDL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상품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블랙록에서 쌓은 신뢰와 제도적 기준을 글로벌 투자 접근성 개선에 적용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두 창업자는 블랙록의 디지털자산 조직에서 처음 함께 일했으며, 금융 경력 12년 이상의 베테랑인 탱과 AI·로보틱스 엔지니어 출신으로 록히드마틴 경력을 가진 레이치는 블록체인 기술이 자본시장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다는 확신을 공유하며 회사를 설립했다. 헬로트레이드는 iOS·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앱 형태로 연내 또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공식 홈페이지(hello.trade)에서 대기자 명단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교육, 보안 강화, 제품 신뢰성 제고에 사용할 계획이다. 창업자들은 “신뢰는 수십 년을 들여 쌓지만, 잃는 데는 몇 분이면 충분하다”는 블랙록의 원칙을 헬로트레이드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Hello.trade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