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047040)이 베트남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 참여 의지를 베트남 정부에 전달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27일 레 마잉 훙(Le Minh Hung)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만나 원전, LNG 터미널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레 마잉 훙 장관은 한국-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 참석과 관계 부처 면담을 위해 2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이번 방한 기간 레 마잉 훙 장관이 면담한 국내 건설사는 대우건설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의제는 베트남 에너지 인프라 확충과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참여 가능성에 맞춰졌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단순히 외국 기업으로서 사업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화를 통해 베트남의 원전과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사업을 단순 도급 수주가 아니라 현지 인력, 기술 협력, 공급망과 연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또 "대우건설은 지난 30여년간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현지 경제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고 이를 통해 베트남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폭넓은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베트남에서 쌓은 사업 경험을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넓히겠다는 취지다.
대우건설은 원전 분야에서 현지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인력 양성, 기술 협력, 현지 공급망 구축 등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면담은 계약 체결이나 사업자 선정 발표가 아니라 협력 방향을 논의한 단계다.
대우건설의 베트남 접점은 도시개발에서 에너지 인프라로 넓어지는 흐름이다. 회사는 베트남에서 30여년간 사업을 수행해 왔고,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등 개발사업 경험을 쌓아 왔다.
원전 사업은 최근 대우건설의 수주 기대를 설명하는 축으로도 거론됐다. 본지는 앞서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 목표 상향과 원전 사업이 증권사 평가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LNG 분야에서는 국내외 실적을 앞세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울산 북항 LNG 터미널 3단계 준공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LNG 저장탱크와 기화송출설비, 부대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LNG 저장탱크 25기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NG 터미널은 선박으로 들여온 액화천연가스를 저장한 뒤 기체 상태로 바꿔 발전소와 산업체 등에 공급하는 설비다.
베트남의 에너지 인프라 확대 논의는 전력 수요와 산업 기반 확충 흐름과 맞물려 있다. 원전과 LNG 터미널은 모두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정부 계획, 인허가, 사업자 선정 절차가 뒤따르는 분야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전력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후속 협의 여부와 일정은 베트남 정부의 에너지 인프라 계획과 개별 사업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