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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릴 수 없는 선택”…코인이지, 비트코인 소각의 철학과 전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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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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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이지는 비트코인 소각이 단순 실수가 아닌 철학적·경제적 목적을 띤 전략으로, 디지털 자산의 희소성과 가치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대표 소각 사례부터 미래 확장 가능성까지 그 함의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되돌릴 수 없는 선택”…코인이지, 비트코인 소각의 철학과 전략 분석 / 코인이지(CoinEasy)

코인이지(CoinEasy)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키를 폐기하거나 회수 불가능한 주소로 전송하는 이른바 '소각(Burn)' 행위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철학적·경제적 목적이 담긴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 극단적 선택은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비트코인 소각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첫째는 개인키를 삭제하거나 파기해 해당 비트코인을 영원히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며, 둘째는 개인이 접근할 수 없는 주소로 비트코인을 전송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아무도 소유할 수 없도록 설계된 ‘1BitcoinEaterAddress’와 같은 소각 전용 주소가 있다. 또한, ‘OP_RETURN’ 기능을 활용해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면서 해당 코인을 소모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식도 사용된다.

그렇다면 왜 자발적으로 수천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태워버리는 것일까? 코인이지는 이에 대한 여덟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첫째, 새로운 토큰 발행을 위한 ‘Proof of Burn(PoB)’ 메커니즘이 있다. 이는 참여자의 헌신을 증명하며 인위적인 희소성을 창출한다. 둘째, ICO 이후 미판매 토큰을 줄여 공급을 통제하려는 시도이다. 셋째, 디플레이션 지지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제적 이념의 실현이다. 넷째, 지갑 분실, 시드 문구 소실 등 단순한 실수나 사고로 인한 유실도 전체 소각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일부 추정에 따르면, 전체 비트코인의 약 20%가 이런 식으로 영구 유실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에게 있어 공급 측면에서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특히 수요가 일정하거나 증가할 경우, 공급 부족이 가격을 상승시키는 핵심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소각은 강한 ‘디플레이션 효과’를 유발한다.

이밖에도 프로젝트에 대한 신념을 상징하는 ‘희생의 증거’, 블록체인 데이터 최적화, 블록체인 메시지 영구 기록, 스마트 계약의 조건 이행 등에도 소각이 활용되고 있다. 코인이지는 이런 다양한 사례가 단순한 '손실'을 넘어 비트코인 철학의 깊이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한다.

실질적인 소각 사례로는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지갑의 약 100만 BTC가 10년 넘게 움직이지 않으며 사실상 유통 불가능한 상태로 남아있고, 2014년 Counterparty 프로젝트가 2,100개 이상의 BTC를 소각한 뒤 XCP 토큰을 발행한 전례도 있다. 심지어 마이클 세일러 또한 올해 초,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영원한 가치를 남기기 위해 최대 17,732 BTC를 소각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남긴 바 있다.

소각의 철학적 근거는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희소성이 가치를 만든다는 원칙 아래, 일부는 자율적 소각을 통해 가치가 없는 화폐와 차별되는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하려 한다. 특히 공급의 한계가 존재하는 구조 속에서 ‘비가역적인 소각’은 자발적인 공급 축소를 통해 그 희소성과 내재 가치를 더욱 부각시킨다.

향후 소각은 더욱 정교하고 확장된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 코인이지는 상속 부재 시 자동 소각 기능, DAO 거버넌스 내 규칙 집행 수단, 양자 컴퓨터 등장에 따른 키 복구 가능성 등 다각도의 전망을 제시한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적 진보와 철학적 신념이 맞물린 크립토 생태계의 역동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결국 소각은 단순한 키 삭제나 전송 에러를 넘어, 디지털 시대의 자산 가치와 시스템 철학을 드러내는 상징적 행위다. 되찾을 수 없는 돈은 단순한 낭비가 아닌, 희소성이라는 비트코인의 본질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선택일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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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2 19: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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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c

2025.05.12 18: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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