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자 가이드를 넘어, 국가가 통제하는 돈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시스템 밖에서의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백훈종 저자는 현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모순을 짚으며, 비트코인이 왜 그 대안이 될 수밖에 없는지 조목조목 설명한다. 토큰포스트 북클럽은 이 책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의 철학, 기술, 자유의 개념을 5편에 걸쳐 독자들과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비트코인에 대해 사람들은 흔히 ‘디지털 자산’ 혹은 ‘투자의 수단’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결국 비트코인』은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비트코인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자유를 잃고 있었을까?”
이 책은 비트코인을 기술이 아닌 철학, 자산이 아닌 자유를 위한 구조로 바라본다.
검열은 디지털 사회의 보이지 않는 권력이다
현대 사회에서 모든 정보는 디지털 위에 존재한다. 그러나 이 디지털 기록은 소수의 중앙 기관이나 플랫폼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당신이 보낸 메시지, 만든 콘텐츠, 지불한 돈조차도 누군가의 서버 안에 있고, 그들은 필요에 따라 이를 삭제하거나, 접근을 제한하거나, 정지시킬 수 있다.
『결국 비트코인』은 이러한 구조를 ‘보이지 않는 검열’이라 부른다. 겉으로는 자유로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기술 위에 통제의 손길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비트코인은 검열이 불가능하다
비트코인은 완전히 분산된 네트워크 위에서 작동한다. 누구든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고, 누구도 이를 멈출 수 없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데는 중앙의 허락이 필요 없다. 그리고 일단 기록된 거래는 누구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검열 저항성’은 단순한 기술적 특징이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사회적 질서에 대한 선언이다.
탈중앙화는 자유의 최소 조건이다
비트코인은 어떠한 중앙 주체도 없기 때문에 누구도 그것을 바꿀 수 없다. 네트워크의 규칙은 코드에 의해 정해지고, 그 변경은 전체 참여자의 합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는 누군가가 임의로 ‘더 많은 권한’을 가져갈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비트코인』은 이런 구조야말로 개인에게 가장 본질적인 자유를 보장하는 조건이라고 말한다.
“자유는 감시와 통제 위에 세워질 수 없다. 자유는 시스템 바깥에서 시작된다.”
통제의 기술이 아닌 해방의 기술
오늘날 기술은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지만, 그만큼 더 정교한 통제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플랫폼 결제,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은 모두 편리함을 내세운 통제의 도구일 수 있다.
그에 반해 비트코인은 완전히 다른 방향을 지향한다. 누구도 막을 수 없고,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으며, 스스로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기술. 바로 그렇기에 비트코인은 단지 돈이 아니라 ‘자유를 위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마무리 – 자유는 코드로 설계될 수 있다
『결국 비트코인』은 기술이 철학을 담을 수 있다고 말한다. 비트코인은 바로 그 예다.
어떤 정치 체제 아래에서도, 어떤 법과 제도 안에서도 스스로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구조. 그것이 바로 비트코인이 말하는 ‘자유’다.
📖 다음 연재에서는 세계가 통화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개인은 왜 비트코인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지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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