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닌, 위기 시대에 개인의 경제적 주권을 지킬 수 있는 탈중앙 자산이다. 『결국 비트코인』은 철학과 실천을 아우르며, 한국 사회가 마주한 구조적 위기에 대해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지금이야말로 ‘왜 비트코인인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편진자주]
본인 소개를 하신다면?
저는 비트코인 매수부터 투자, 그리고 보관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서비스 ‘스매시파이(SmashFi)’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2018년, 코인원 거래소에서 법인영업 매니저로 커리어를 시작하며 암호화폐 업계에 발을 들였고, 그곳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지금까지 스타트업 창업가의 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안드레아스 안토노폴루스의 『Internet of Money』라는 책을 읽고 나서였습니다. 이후 맥스 카이저, 사이페딘 아무스 등 여러 해외 비트코인 사상가들의 책과 강연을 접하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 철학과 목적을 가진 존재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 5월부터는 유튜브 채널 ‘백훈종의 전지적 비트코인 시점’을 운영하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의 철학과 실용적인 투자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간의 경험과 통찰을 담아, 『결국 비트코인』이라는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가 아닌 새로운 시대의 대안 자산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 책을 저술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말씀하신다면?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작 비트코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철학적 기반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을 단순히 다른 ‘코인’ 중 하나로 여기거나,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기 수단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도전이자,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보고 싶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왜 비트코인이 다른 암호자산과 본질적으로 다른지, 왜 지금 같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시대에 우리가 다시 ‘돈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지를 독자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집필 과정에서도 저는 가능한 한 이 책이 단순한 투자 안내서로만 소비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가격 차트나 거래 기법보다는, 비트코인의 탄생 배경, 철학적 기반, 그리고 장기적인 사회적 역할에 대해 더 많은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금융 불안과 정부의 무분별한 통화 정책에 의문을 가진 분들에게, 이 책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말씀하신다면?
비트코인은 특히 한국인에게 중요한 자산입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저성장, 고물가, 인구 고령화, 저출산이라는 ‘4중고’ 속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세대, 계층, 성별 간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개인의 재정적 기반이 단단해져야 하고, 그 첫걸음은 정부나 기업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준비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결국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자 가이드를 넘어, 비트코인이 왜 오늘날 가장 강력한 가치 저장 수단(hard money)인지를 철저히 분석하고 설명하는 책입니다. 금과의 비교를 통해 비트코인의 장점을 드러내고, 달러를 중심으로 한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짚으며, 비트코인이 왜 전통 금융 자산이나 알트코인과 본질적으로 다른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또한, 제가 직접 실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비트코인 투자 전략도 함께 담았습니다. 꾸준한 매수와 장기 보유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전략을 어떻게 일상 속에 녹여낼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실천법도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책은 ‘왜 지금, 왜 비트코인인가’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을 주고자 하는 시도이며, 한국 사회가 마주한 경제적 불안에 대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해답 중 하나가 비트코인일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자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독자에게 말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비트코인의 가격에는 사실상 ‘상한선’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의 법정화폐는 중앙은행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무한정 발행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고정된 유한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만성화되고, 정부가 위기 때마다 새로운 부채와 유동성을 쏟아내는 구조가 반복되는 한, 비트코인의 상대적 가치는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면, 비트코인을 사고팔며 수익을 내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꾸준히 비트코인의 개수를 늘려갈 수 있을까’가 진정한 전략이 되어야 합니다. 마치 매달 연금처럼 조금씩 모아가는 자산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결국 비트코인』은 독자 여러분이 그 통찰에 도달하도록 안내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단기적인 가격에 흔들리지 않고, 비트코인을 장기적 자산 축적의 도구로 삼는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비트코인은 매도하는 자산이 아닙니다. 모아가는 자산입니다. 이 단순하지만 근본적인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하루하루 실천해 나가기를 응원합니다.
그 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은?
지금 대한민국은 ‘각자도생’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부모님, 직장, 정부가 나를 끝까지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은 점점 더 현실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연금 제도는 불안하고, 부동산은 과거처럼 오르지 않으며, 청년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더 가난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야말로 비트코인은 한국인에게 가장 절실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은 국경도, 시간도, 제3자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물리적인 형태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전 세계 어디서나 송금과 보관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정부나 어떤 권력도 마음대로 동결하거나 압류할 수 없는 완전한 탈중앙 자산이라는 점에서, 오늘날 우리가 처한 불확실성과 통제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답이 되어줍니다.
저축은 언제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준비입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저축 수단이 필요합니다. 그 대안이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현실 속에서 우리의 자산을 지키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 책이 비트코인을 통해 각자도생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첫걸음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