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자 가이드를 넘어, 국가가 통제하는 돈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시스템 밖에서의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백훈종 저자는 현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모순을 짚으며, 비트코인이 왜 그 대안이 될 수밖에 없는지 조목조목 설명한다. 토큰포스트 북클럽은 이 책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의 철학, 기술, 자유의 개념을 5편에 걸쳐 독자들과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우리는 ‘돈’의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배우지 않는다.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한 사이, 세계는 빠르게 새로운 통화 전쟁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은 말한다.
“돈에 대한 무지는 곧 자유의 상실이다.”
글로벌 통화 시스템은 전환 중이다
미국 달러는 오랫동안 세계 경제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위안화 확장 시도, 금과 디지털 자산의 부상 등은 기존 질서를 흔드는 강력한 신호들이다.
특히 미국이 자국의 정치·군사 목적을 위해 달러를 무기화하면서, 세계는 더 이상 달러에만 의존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중립적인 자산으로서, 새로운 대안 통화의 실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CBDC, 새로운 통제의 수단인가
많은 국가들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준비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현금 없는 사회, 금융 포용, 기술 혁신을 위한 수단처럼 보이지만, 『결국 비트코인』은 그 이면을 지적한다.
CBDC는 국가가 모든 거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효율성과 보안성이라는 명분 아래 개인의 금융 주권과 프라이버시가 통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비트코인은 누구의 것도 아니고, 모두의 것이며, 특정 국가나 기관이 멈출 수 없다.
한국은 특히 취약한 구조에 있다
대한민국은 고령화, 낮은 출산율, 과도한 부채라는 삼중고를 안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통화는 미국 달러에 종속되어 있고, 가계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과 원화 예금에 편중돼 있다.
『결국 비트코인』은 이러한 구조가 위기 상황에서 한 개인이 자산을 지키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한다.
금리, 환율, 정책 변화 한 번에 전체 경제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일수록, 비트코인처럼 시스템 바깥의 대안을 공부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강조다.
무지한 자유는 환상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자산, 시간, 노동,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통제되고 있는지는 모른다. 그 무지는 위기의 순간에 가장 큰 약점이 된다.
비트코인은 그런 위기 속에서 등장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일부 전문가의 것이 아니라, 누구나 알아야 할 ‘생존의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
마무리 – 모르는 것 자체가 리스크다
『결국 비트코인』은 주장한다. “비트코인을 반드시 사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것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돈과 자유, 통제와 권력에 대한 구조적 질문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 다음 연재에서는 결국 우리는 어떤 돈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 철학적 결론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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