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실전 투자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현물 장기투자가 기회다.' 'AI는 탐색 도구일 뿐, 의사 결정은 스스로 해야 한다.' '김치 프리미엄은 과열 신호다.' 등 시장에서 살아남는 실전 전략과 투자 철학이 공개됐다.
24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웹3 로드쇼 'IXO™ 시즌 3'에서 '아비트리지? AI봇? 물타기? 실전 투자판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 세션에서 장기 투자 관점과 펀더멘탈 중심 전략, AI 도구의 적절한 활용, 과열 구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투자 원칙 등이 공유됐다.
이번 패널 세션에서는 김태규 비소나이 대표가 좌장을 맡고 로이 사일런티스트 대표, 원형석 알케미랩 기술총괄이 패널로 함께 의견을 나눴다.

첫 번째로 패널들에게 '직접 어떤 트레이딩 전략을 활용하고 있고, 어떤 정보들을 참고하는지'가 질문으로 주어졌다.
로이 사일런티스트 대표는 자산의 절반은 회사 시스템에 맡기고 나머지는 개인 재량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선물은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운용하고 현물은 온체인 데이터를 참고해 직접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물 투자는 주식처럼 가치투자 관점으로 접근한다. 프로젝트 유저 수나 자금 유입 규모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저평가된 시점을 노려 매수하고 시장이 하락했을 때 우량 종목을 담는 전략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투자 경력 7년차라고 밝힌 원형석 알케미랩 기술총괄은 "AI 기반 정량 분석만으로는 놓치는 부분이 있어 감각 유지를 위해 개인 트레이딩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펀딩레이트를 활용해 시장 참여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직접 공매도 전략도 실행한다"며 "실제 매매자의 시선에서 시장을 체험하는 것이 아이디어 발굴과 투자 감각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비소나이 대표는 "김치 프리미엄 데이터를 활용한 아비트라지 전략으로 매일 트레이딩을 하고 있다"며 "회사가 운영하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재정거래 기회를 찾고 있다. 큰 수익보다는 복리 구조로 안정적인 수익을 쌓아가는 전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좌장은 "초보자 입장에서 어떤 전략으로 시작하면 좋을지, 또 AI나 데이터 툴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로이 대표는 "지금은 개인이 직접 선물 투자를 하기엔 시장이 너무 성숙한 단계"라며 초보자는 현물 투자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현금 비중을 충분히 유지한 뒤, 스테이블코인 유입량 같은 온체인 지표를 참고해 시장 펀더멘탈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장이 많이 하락하고 주변에서도 분위기가 안 좋을 때 우량 종목을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도 조언했다.
그는 "특히 한 종목을 1년 이상 장기 보유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크립토로 큰 수익을 거둔 분들 대부분은 현물 투자로 3년 가까이 우량 종목을 들고 가며 10배, 50배 수익을 경험한 분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원형석 기술총괄은 "자기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목 분석과 리서치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AI 도구까지 활용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간접 투자로 시장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투자자들은 보통 거래소를 많이 이용하는데, 김치 프리미엄 지표가 매우 중요한 신호가 된다"며 김치 프리미엄이 높을 때는 시장 과열 신호이므로 이 시점에 종목을 매수하는 것은 투자라기보다는 트레이딩에 가까운 행동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질문은 시장 변화에 대한 태도와 종목 선정 기준에 대한 것이었다. 좌장은 "트렌드 변화가 빠른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기준과 관점을 유지해야 할지, 또 종목 선정 시 어떤 기준을 적용하면 좋을지"를 물었다.
원형석 기술총괄은 '쫄보 정신', 즉 이해하지 못하는 종목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알케미랩은 데이터가 충분히 쌓인 대표 종목 위주로 투자한다"면서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등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자산을 선호하고 신규 상장 종목은 변동성이 커서 투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동성이 충분하고 거래소 간 차익이 크지 않은 종목만 구성해 트레이딩 전략을 짠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에서는 주로 4~20개 내외 종목을 유니버스로 설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 대표는 "최근 ETF 활성화 이후 시장이 대외 변수에 민감해졌지만, 이런 변동성이 크립토 시장을 매도할 이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블록체인 산업이 커지고 있고, 미국 경제의 패권 다툼도 긍정적 흐름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메타가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무리하게 유행을 쫓기보다는 검증된 메이저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5년 후 살아남는 프로젝트는 5%도 안 된다고 본다"며 "지난 사이클에서 성과가 좋았던 종목을 다시 살펴보고, 개발력과 커뮤니티가 유지되는 프로젝트라면 다음 사이클에서도 충분히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는 청중의 질문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알트코인이 있다면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로이 대표는 "온체인 거래소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하이퍼리퀴드와 게임·IT 산업과 협업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수이(SUI)를 추천한다"고 답했다.
원 기술총괄은 "검증된 메이저 프로젝트 위주로 접근하는 게 안정적"이라는 의견을, 김태규 대표 역시 '데이터 기반으로 보면 두 종목 모두 투자 매력이 있다"는 고 덧붙였다.
알케미랩은 업비트 API 연동형 현물 투자 서비스 '쫄보'(30만원 이상)와 고액 고객(1억원 이상)을 위한 바이낸스·바이비트 기반 레버리지 투자 서비스 '아거스'를 운영 중이다. 사일런티스트는 바이낸스 API 연동형 자동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며, 하루 5000만원 이상 운용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 후 계좌 연동 방식으로 운영된다. 연평균 수익률은 60~80% 수준이며, 성과형 수수료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데이터맥시플러스는 김치 프리미엄을 포함한 다양한 트레이딩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다.
'IXO™ 시즌 3'는 '투자 실전' 중심의 웹3 컨퍼런스로, 24일(화)과 25일(수) 양일 간 서울 섬유센터에서 진행된다. 블록체인 미디어 토큰포스트와 코인리더스가 공동 주최하고 탈중앙화 데이터 신뢰 프로토콜 ‘오픈레저(Openledger)‘가 공동 주관한 행사다.
IXO™는 기존 ICO, IEO, IDO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보다 웹3 친화적이고 커뮤니티 중심적인 펀드레이징 개념을 제시한다. 지난해 4월 첫 행사에 1000여 명이 몰리며 웹3 커뮤니티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7월 ‘Embrace the Future’를 주제로 시즌 2를 통해 그 흐름을 한층 확장했다.
이번 시즌 3의 주제는 ‘비즈니스 증명(Proof of Business)’이다. 기술적 비전과 마케팅을 넘어, 실사용성과 수익성, 유저 기반을 실제로 입증한 프로젝트만을 조명하는 실전형 Web3 콘퍼런스로 기획됐다.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 DAO 운영자, 실전 투자자, 리서처, 트레이더 등이 참여해 투자자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프로젝트 부스, 커스터디 데모, 네트워킹 등 실전 체험형 B2C 로드쇼로 구성해 커뮤니티와 개인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된 웹3 프로젝트를 만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XO™ 시즌 3 참가 신청은 루마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실시간 공지와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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