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RISE AI&로봇'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2천억 원을 넘어서며, 인공지능(AI)과 로봇 관련 테마 ETF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1천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3개월 만에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펀드는 국내외 인공지능과 로봇 산업 성장에 착안해 설계된 테마형 ETF다. 주요 투자 대상은 네이버, LG CNS, 루닛,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같은 기업들로, AI 기술 개발뿐 아니라 로봇 자동화, 반도체, 바이오 산업 전반에 걸친 종목들을 포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 섹터에 한정된 상품이 아니라, 산업 융합을 반영한 전략적 투자 구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이 10.49%, 1년 누적 수익률이 37.47%로 나타난 점도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이끈 주요 요인이다. 기술 주가 전반적으로 힘을 받은 가운데 특히 로봇 관련 종목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것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KB자산운용 측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공상과학 속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인간형 로봇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치가 커지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육성 정책과 글로벌 빅테크들의 과감한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장기적인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AI와 로봇 관련 산업은 앞으로도 노동 시장의 구조 변화, 생산성 향상 수요 확대, 그리고 국가 간 기술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인 배경 아래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이에 따라 관련 테마형 ETF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자산운용사들의 상품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