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상반기 이용자 수가 1,077만 명으로 늘었지만 상당수가 소액 투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5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거래업자에 등록된 계정 수는 2,444만 개로, 지난해 말(2,304만 개) 대비 140만 개(6%) 늘었다.
대부분이 원화마켓 계정으로 2,408만 개를 차지했으며 코인마켓 계정은 37만 개로 1% 증가에 그쳤다.

실제 거래에 나설 수 있는 거래가능 이용자 수는 1,077만 명으로 지난해 말 970만 명 대비 107만 명(11%) 늘어난 수치다.
개인 이용자가 1077만명으로 절대다수(99.99%)이며 법인 이용자는 220개사에 불과해 전체의 0.01% 미만 수준이었다. 법인 계정은 전년 대비 49개사(29%) 늘었지만 여전히 미미하다.
시장별로는 원화마켓 이용자가 1,074만 명으로, 전기 대비 107만 명(11%) 증가했다. 코인마켓 이용자는 3만 명으로 전년 대비 92명 감소해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 남성 투자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이용자의 28%가 30대였고, 이어 40대가 27%, 20대 이하와 50대가 각각 19%, 60대 이상은 7%였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30대(29%)와 40대(27%) 비중은 비슷하게 유지됐으나, 20대 이하와 50대가 소폭 확대되며 투자 연령대가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보유 자산 규모를 보면 대다수 투자자가 소액 보유에 머무르고 있다. 1백만 원 미만 소액 투자자는 804만 명으로, 불과 반년 만에 120만 명(18%)이 늘었다. 투자자 저변이 두터워지고 있으나 소액 중심 구조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자의 70%(756만 명)는 50만 원 미만의 자산만 보유하고 있고, 1천만 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10%(109만 명)로, 지난해 말보다 2%포인트 줄었다. 1억 원 이상 보유자는 1.7%(18만 명)에 불과했다.
2025년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는 25개 가상자산사업자(거래소 17개, 보관·지갑업자 8개, 미제출 2개)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사업자가 제출한 값을 기초로 집계됐다. 조사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집계 기준일은 6월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