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아 리서치(Alea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게임 중심 블록체인 '오아시스(Oasys)'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호환성과 맞춤형 레이어2 구조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오아시스는 탈중앙 네트워크의 유연성과 기업이 요구하는 통제환경을 동시에 충족시킴으로써 디지털 게임을 넘어 부동산과 문화자산까지 포괄하는 실물경제 통합을 주도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허브 레이어(L1)에서 데이터 가용성과 합의를 담당하고, 버스 레이어(L2)에서 게임과 실물자산 관련 실행 환경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중 허브는 반(半)무허가 위임지분증명(DPoS) 구조로 운영되며, 블록은 6초 간격으로 생성되고 약 30초 안에 거래가 최종 확정되는 빠른 처리 속도를 보인다. 각 버스는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특정 게임이나 산업에 최적화되어 구축된다. 이런 구조 덕분에 오아시스는 EVM 호환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높은 커스터마이징과 유연성을 제공, 게임뿐 아니라 실물자산을 다루는 다양한 기관 비즈니스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관 관점에서 퍼블릭 블록체인의 채택은 여러 장애 요인을 동반한다. 느린 거래속도와 과도한 수수료는 물론, 규제 불확실성과 개인정보 역량 부족으로 인해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블록체인 통합의 리스크가 적지 않다. 알레아 리서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오아시스의 구조화된 L2 시스템과 버스 빌더 중심의 허가 운영 방식을 주목했다. 특히 일본 게임 대기업인 반다이 남코, 세가, 유비소프트, 스퀘어 에닉스 등이 검증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 부동산회사 게이츠(Gates Inc.)는 도쿄 시내 7,500만 달러 규모 자산을 오아시스에서 토큰화한 바 있다.
오아시스의 장점은 단순한 성능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플러그인 형태로 작동하는 '오아시스 패스포트'는 투자자가 지갑 생성이나 가스 설정 등 복잡한 블록체인 절차 없이도 게임 및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로써 탈중앙 금융(DeFi) 또는 탈중앙 콘텐츠(DeContent) 환경에서도 웹2 유저 경험(UX)을 거의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가스 수수료는 버스 빌더가 대납하고, 거래는 1초 내에 확정된다. 이는 캐주얼 게이머와 일반 사용자의 진입장벽을 현저히 낮추면서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한다.
기술적으로도 오아시스는 낙관적 롤업을 고도화한 즉시 검증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모델은 일반적인 7일의 이의제기 기간을 생략하고, 신뢰 가능한 복제 노드의 확인을 통해 거래를 준즉시 확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든 허브 검증인은 최소 1천만 개의 $OAS 토큰 스테이킹이 요구되며, 악의적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및 슬래싱(벌점) 시스템도 내장되어 있어 온체인 기반의 보안성을 한층 높였다.
경제적 측면에서 $OAS는 생태계 내 결제, 스테이킹, 거버넌스, 버스 구축 예치금 등 다목적 유틸리티를 가진다. 특히 사용자 충성도 인센티브로 활용되는 $pOAS는 고정환율(1:1)로 $OAS와 교환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게임 내 보상 및 결제로 활용될 수 있다. 이로써 생태계 전반의 거래 활성화와 유동성 확보에 기여하며, 토큰 락업, 스테이킹 중심의 공급 제약 메커니즘은 가격 안정성과 장기적 가치를 지탱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알레아 리서치는 또한, 오아시스의 전략적 파트너로 일본 대형 금융사 SBI 홀딩스를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투자자 및 한국 게임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프로젝트에 대한 산업적 신뢰성을 높이며, 그 자체로 아시아 RWA 시장에서 플랫폼 채택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오아시스의 다음 목표는 엔터테인먼트, 관광, 헬스케어, 지적재산권(IP) 등 다양한 실물자산 부문으로의 확장이다. 특히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의 토큰화 관련 규제 명확성은 오아시스가 아시아 실물경제의 디지털 전환 인프라로 자리잡는 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기관은 RWA에 대한 세컨더리 마켓 확보와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지고, 젊은 디지털 금융 이용자층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혁신적인 투자 접근이 가능해진다.
알레아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오아시스가 단순히 게임 친화적인 블록체인이 아니라, 다양한 실물 경제 참여자들이 안전하게 토큰화 기반 디지털 자산을 구축하고 운용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임에서 출발해 실물자산 전반으로 이어지는 진화는, 결국 오아시스가 아시아 디지털 경제의 허브로 자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