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팟캐스트에서는 최근 시장에서 ‘안전 자산’으로 간주돼온 국채와 예금의 신뢰가 흔들리는 현상과,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크립토 기반 자산으로 투자 흐름이 이동하는 구조적 전환 가능성을 분석했다.
최근 미국 장기 국채(TLT)는 지난 5년간 약 40% 하락하며, ‘무위험 자산’이라는 전통적 인식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원화 예적금과 국채에 대한 수익 기대가 사실상 실질적으로 붕괴됐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은행 이자율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마이너스 실질금리 시대가 고착화되고 있으며, 단순 자산 보유로는 구매력 유지가 어려워진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IMF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주요 구성 요소로 인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USDT, USDC 등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자금 이동 규모는 2024년 기준 1조 5천억 달러를 돌파해 전통 금융 채널을 일부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MF는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실험적 자산이 아닌 거시경제의 변수로 작동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자산 운용 방식의 재편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크립토 시장에서는 실질 수익률을 제공하는 다양한 전략이 구현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예치 이자(‘달러 파킹통장’) △블록체인 스테이킹(‘디지털 건물주’) △탈중앙 대출 프로토콜 참여(DeFi 랜딩)가 소개됐다.
스테이블코인 예치는 변동성을 최소화한 채 외화기반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초보자 친화적 전략으로, 은행의 외화 예금보다 경쟁력 있는 연수익률을 제공한다. 스테이킹은 지분증명(PoS) 네트워크에서 보유 자산을 통해 보상을 받는 구조로, 보다 능동적이고 복리성 수익 특성을 갖는다. 한편 DeFi 랜딩은 은행 없이 직접 대출 시장에 참여하면서 예대마진을 투자자가 직접 가져가는 방식으로, 스마트 컨트랙트 리스크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큰포스트는 이번 사안을 전통적 안전 자산 개념이 구조적으로 전환되는 초기 신호로 해석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송금 수단을 넘어 실질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크다.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구조적 문제로 고착화되면서 통화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앞으로 관찰해야 할 포인트는 △국경 간 자금 흐름 변화 추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및 제도화 속도 △전통 자산 대비 온체인 수익률 경쟁력 등이다. 자산이 잠자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질 구매력을 잃는 세상이 되었기에, 투자자의 대응 방향도 함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