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금융(DeFi)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중개자 없는 금융 서비스를 가능케 하며, 사용자가 거래, 대출, 투자 등을 직접 수행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한다. DeFi는 최근 몇 년새 전통 금융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수많은 프로토콜이 등장해 탈중앙화 거래소(DEX), 대출 및 차입 플랫폼, 수익률 최적화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DeFi 프로토콜은 원칙적으로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스마트 계약으로 구성되며, 누구나 지갑만 있으면 특별한 허가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구조적으로는 거래 수수료, 대출 이자 차익, 청산 수수료, 성과 수수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이러한 수익은 유동성 공급자(LP)나 예치자에게 분배되거나 프로토콜 발전을 위한 금고에 적립된다. 예를 들어, Uniswap과 같은 DEX에서는 거래마다 약 0.3%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하고, Aave나 Compound와 같은 대출 프로토콜에서는 차입자가 지불하는 이자에서 일부를 예치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사용자는 이 구조를 활용해 연간 5%에서 최대 20% 이상까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수익률 최적화 프로토콜인 Yearn Finance 등은 다양한 플랫폼 간 수익률을 비교해 자금을 자동 재배분함으로써 최적의 수익률을 달성하도록 돕는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수익 뒤에는 스마트 계약 해킹, 강한 가격 변동성, 유동성 부족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잠재한다. 대표적으로 오라클 조작이나 브릿지 공격 같은 보안 문제는 전체 자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동화된 마켓메이커를 통한 유동성 공급 전략은 자산 가격이 크게 변동할 경우 비영구적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
Crypto.com에 따르면 DeFi는 투명하고 자동화된 이자 수익 경로를 제공하지만 기술적 복잡성과 리스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오히려 손실을 볼 위험도 높다. 모든 거래 내역과 수수료 구조는 온체인상에 즉시 기록되어 있어 투명성은 높지만, 수익율 외에도 네트워크 가스비, 슬리피지, 수확 수수료, 유동성 수준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DeFi는 기존 금융이 제공하지 못했던 접근성, 투명성,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용자에게 높은 수준의 자기 결정권과 그에 따른 책임을 요구하는 구조다. 단순히 이자 수익률만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감사 완료된 프로토콜 선택, 리스크 헤지 전략, 규제 상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후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