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획 연재는 토큰포스트의 프리미엄 웹3 매거진 <BBR 1월호: 2026 대전망 스페셜 에디션>의 핵심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단순한 송금 수단을 넘어 AI 에이전트의 지갑이자 미래 금융의 인프라로 진화하는 스테이블코인의 상세한 전망과 데이터를 원하신다면, BBR 전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지난 몇 년간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변동성 높은 암호화폐를 거래하기 위한 '임시 피난처'로 여겨졌다. 그러나 BBR 1월호에서는 이제 스테이블코인이 틈새시장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필수적인 배관(Plumbing)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 국경 간 송금부터 기업 간 결제, 그리고 미래의 AI 경제까지, 스테이블코인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돈(Programmable Money)'으로서 금융의 효율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번 4부에서는 1.2조 달러에 이를 시장 규모 전망과 AI 에이전트 경제와의 결합, 그리고 탈달러화 흐름 속에서의 역설적인 역할에 대해 다룬다.
■ 2028년, 1.2조 달러 시장이 열린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세는 놀랍다. 2021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63%에 달하며, 2025년 11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3,05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코인베이스의 자체 예측 모델(스토캐스틱 모델)에 따르면, 규제 명확화와 기관 채택이 가속화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028년 말까지 약 1조 2천억 달러(약 1,70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단순한 투기 수요가 아닌 실질적인 '유틸리티'의 확장이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은행망(Correspondent banking)을 우회하여 값비싼 수수료와 느린 전송 속도 문제를 해결하는 국경 간 송금 수단으로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
■ 결제 혁명: 소액 결제와 에이전트 경제(Agentic Economy)
토큰포스트가 주목하는 스테이블코인의 진정한 '킬러 앱'은 바로 소액 결제와 AI의 결합이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수수료 문제로 인해 1센트 미만의 소액 결제를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x402'와 같은 개방형 결제 프로토콜의 등장은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이 기술은 인터넷상의 콘텐츠나 API 호출, 컴퓨팅 자원 사용료를 1센트 단위로 즉시 결제할 수 있게 해준다. 더 나아가, 이는 AI 에이전트 경제의 기반이 된다. (※ BBR 1월호에서는 AI가 스스로 지갑을 소유하고 경제 활동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이코노미' 시대에,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기계 간 거래(M2M)의 표준 통화로 자리 잡을 것인지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미래의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데이터를 사고팔거나 작업을 의뢰할 때, 복잡한 신원 인증이나 느린 은행 송금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여 자율적으로 거래를 완결 짓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이다.
■ 금융 인프라의 진화: T+2에서 '즉시 결제'로
기관 투자자들에게 스테이블코인은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도구다. 전통 금융 시장에서는 주식이나 채권을 팔아도 현금을 받기까지 2일(T+2)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 상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자산의 인도와 대금 지급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아토믹 결제(Atomic DvP)'가 가능하다.
이는 거래 상대방 리스크를 줄이고, 자금이 묶여 있는 시간을 없애준다. 특히 토큰화된 국채나 신용 상품(RWA) 시장이 커질수록, 이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게 해주는 기축 통화로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한 현금 보관 수단이 아니라, '담보 순환(Collateral Loops)'의 핵심 고리가 되었다.

■ 탈달러화의 역설: 달러 지배력의 확장
흥미로운 점은 전 세계적으로 '탈달러화(De-dollarization)'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이 오히려 달러의 지배력을 연장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의 대다수는 USD에 페깅(연동)되어 있다.
신흥국이나 경제 불안정 국가의 사용자들은 자국 화폐의 가치 하락을 피하기 위해 달러를 원하지만, 물리적인 달러 접근성은 낮다. 이때 USD 스테이블코인은 이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달러 접근 수단을 제공한다. 즉,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 금융망이 닿지 않던 곳까지 달러의 영향력을 디지털 형태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Next Step]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24시간 멈추지 않는 디지털 경제의 혈액이자 미래 AI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BBR 2026 대전망 1월호>는 오늘 다룬 1.2조 달러 시장 전망과 AI 에이전트 결제 외에도, 미국의 전향적인 스테이블코인 규제(GENIUS법)가 불러올 파급 효과와 달러 패권의 미래를 깊이 있게 분석했다. 다가올 '인터넷 통화' 시대의 승자를 미리 가늠해보고 싶다면 필독을 권한다.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세계의 '현금'이라면, 그 현금으로 사고파는 '자산'은 무엇이 될까? 국채, 금, 부동산, 그리고 주식까지 모든 실물 자산이 블록체인 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어지는 대망의 마지막 5부 <금융의 온체인화, RWA>에서는 월스트리트의 거대 자본이 왜 자산 토큰화에 뛰어들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개인 투자자에게 어떤 기회를 제공하는지 정리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