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X(구 트위터)가 칼을 빼 들었다. '인포파이(InfoFi)'로 불리는 보상형 소셜 프로젝트들의 API 접근을 전격 차단한 것이다. 이 조치 한 번에 카이토(KAITO) 등 관련 코인들은 추풍낙엽처럼 폭락했다. 우리는 앞서 이를 '플랫폼 종속성'의 위기로 진단했다. 그러나 이 사태를 단순히 변덕스러운 오너의 '변심' 정도로 치부한다면 오산이다. 이면에는 더 냉혹한 비즈니스의 논리, 바로 'AI 데이터 전쟁'이 도사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사태는 AI 학습 데이터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머스크의 고육지책이자 필연적 선택이다.
◇ AI의 연료를 오염시키는 '가짜 노동'
X의 본질적 가치는 무엇인가. 표면적으로는 '관심'을 파는 것 같지만, 실상은 수억 명 인간 군상이 쏟아내는 행동 데이터, 즉 '훈련 데이터'다. 이는 머스크의 야심작인 인공지능 기업 'xAI'를 가동하는 핵심 연료다.
문제는 '보상형 인포파이'가 이 연료에 치명적인 불순물을 섞었다는 점이다. "댓글을 달면 코인을 준다"는 단순한 유인책은 필연적으로 기업화된 '댓글 공장'을 불러들였다. 이들에게 소셜 활동은 소통이 아닌 '채굴'일 뿐이다. 기계적인 봇(Bot)들이 양산하는 무의미한 텍스트, 이른바 'AI 오물(Slop)'이 범람하면 데이터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진다. 머스크 입장에서 인포파이는 파트너가 아니라, 황금어장을 망치는 오염원이었던 셈이다.
◇ "가짜는 가라"... 허상의 종말
이번 사태는 Web3 마케팅 시장에 준엄한 경고를 던진다. 단순히 트래픽을 부풀리고 웅성거림을 조장해 몸값을 띄우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가짜 댓글의 가치는 0(zero)이다."
냉정한 시장의 법칙이다. 봇이 만들어낸 숫자는 허상에 불과하다. 플랫폼(X)은 자신들의 데이터가 오염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을 것이며, 투자자들 또한 허울뿐인 지표에 속지 않는다. 남의 플랫폼에 기생해 '가짜 숫자'를 팔아온 모델이 설 자리는 이제 없다.
◇ '진짜'들의 시간... 성과가 답이다
거품이 꺼진 자리에는 무엇이 남는가. 시장의 패러다임은 이제 '소음'에서 '실질적 성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토큰포스트와 같은 '성과 기반' 모델의 부상이다. 본지의 셈법은 명쾌하다. 기계적인 스팸이나 무의미한 리트윗에는 1원 한 푼 보상하지 않는다. 대신 '진짜 사람'이 움직여 가입, 활동, 구매 등 실질적인 전환을 이뤄낼 때만 가치를 인정한다.
봇은 복잡한 경제 활동을 모방할 수 없다. X의 이번 '청소 작업'은 역설적으로 건강한 생태계를 앞당길 것이다. 스팸이 걷힌 광야에서 살아남을 자는 누구인가. 진짜 사용자의 행동을 이끌어내고, 검증 가능한 성과를 증명하는 플랫폼들이다. 이제는 요행이 아닌, '진짜 실력'으로 승부해야 할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