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 판매 5.9배 늘어난 콜렉터 크립트, 토큰은?…알레아 리서치, 이익 대비 바이백 2.2% 지적
알레아 리서치는 콜렉터 크립트의 2026년 3분기 팩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5.9배 증가했지만, 토큰 바이백 투입액은 매출총이익의 2.2%에 그쳤다고 밝혔다.
사업 성장이 토큰 가치로 이어지려면 이익 배분 정책이 중요하며, 미반영 카드 비용과 고액 지갑 의존도, 토큰 잠금 해제 물량도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카드 거래 플랫폼 콜렉터 크립트(CARDS)가 즉시 재매입과 반복 판매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사업 이익이 토큰 보유자에게 전달되는 규모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알레아 리서치(Alea Research)는 2026년 10월 26일 보고서에서 콜렉터 크립트의 3분기 팩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5.9배 증가한 반면, 토큰 바이백에 투입한 금액은 매출총이익의 2.2%에 그쳤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주요 데이터 기준 시점은 10월 20일이다.
콜렉터 크립트의 핵심은 실물 카드를 보관소에 두고 소유권을 토큰으로 거래하는 구조다. 이용자가 팩을 열면 등급 인증 카드 한 장을 받고, 원하지 않으면 보험가액의 85~94%를 유에스디코인(USDC)으로 돌려받는다. 실물 배송 없이 재판매가 끝나고, 돌아온 카드는 다시 팩에 배정된다. 출시 이후 포켓몬 머신에서 뽑힌 카드 387만 장의 96.7%가 재판매됐으며, 머신을 떠난 카드는 평균 20.2차례 순환했다.
이러한 ‘카드 재순환’은 낮은 수취율을 판매 규모로 보완한다. 50달러짜리 엘리트 포켓몬 팩의 카드 기대가치는 54.61달러다. 보험가액의 85%에 되팔면 평균 환급액은 46.42달러로, 머신에는 3.58달러가 남는다. 기대가치가 팩 가격을 웃돌더라도 재매입 비율을 적용하면 이용자의 평균 회수액은 구매액보다 작아지는 구조다. 콜렉터 크립트의 대표 머신은 카드가 돌아올 때 판매액 1달러당 중간값 기준 5.45센트를 남겼다.
판매 규모는 경쟁사를 크게 앞섰다. 보고서가 집계한 10월 19일까지 30일간 콜렉터 크립트의 팩 판매액은 1억6,600만달러로, 코트야드의 약 6,100만달러 대비 2.7배였다. 반면 코트야드는 카드 재판매를 반영한 팩 판매액 1달러당 약 19센트를 남겼다. 판매액 차이만큼 두 업체의 수익 격차가 벌어지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2026년 3분기 팩 판매액은 4억3,270만달러, 매출총이익은 2,540만달러였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5.9배와 약 3배 늘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이용 지갑은 1,752개에서 9,519개로 증가했다. 팩 판매액 대비 매출총이익률은 11.5%에서 5.9%로 낮아졌지만, 이용자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판매액에는 재매입 대금을 다시 투입한 구매가 포함되므로 신규 유입 자금과는 구분해야 한다.
다만 공시된 매출총이익에는 추가로 살펴볼 비용이 있다. 알레아 리서치는 이용자가 보유하기로 했지만 보관소에 남아 있는 카드의 비용이 배송·소각 전까지 반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3분기 해당 카드의 보험가액은 680만달러다. 여기에 기존 비용 산정 방식인 보험가액의 85%를 적용하면 약 580만달러가 추가로 차감돼, 매출총이익은 약 1,960만달러로 줄어든다.
콜렉터 크립트의 외형 확대에는 제휴 판매 채널도 기여했다. 7월 주피터에 이어 10월 19일 펌프펀이 팩 판매를 시작했다. 펌프펀 채널은 첫 이틀 동안 약 1,050만달러의 팩을 판매했다. 다만 주피터의 경우 출시 직후 늘었던 판매가 8월 하루 평균 49만달러 수준으로 안정됐다. 신규 채널의 초기 흥행이 지속적인 수요로 이어지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대목이다.
수요 집중도도 높다. 누적 지출액이 각각 100만달러를 넘는 259개 지갑이 전체 팩 지출의 60.5%를 차지했고, 상위 1% 지갑의 비중은 74.4%였다. 포켓몬 팩은 3분기 판매액의 76%를 담당했다. 일부 고액 지갑의 이탈이나 특정 카드 시장의 가격 변화가 콜렉터 크립트의 실적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다.
토큰 평가에서는 ‘바이백 비중’이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보고서 기준 콜렉터 크립트 토큰의 완전희석가치는 약 6억7,300만달러로, 3분기 매출총이익을 연율화한 금액의 6.6배였다. 이용자 보유 카드의 미반영 비용까지 차감하면 배수는 8.6배로 높아진다. 토큰에는 수익 배분이나 지분 권리가 없으며, 사업 수익을 토큰 매입에 얼마나 사용할지는 회사가 정한다.
3분기 바이백 비중 2.2%와 당시 평가액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매입 규모는 완전희석가치의 약 0.34%다. 매출총이익의 10%를 투입하면 약 1.5%로 높아진다. 이는 일정한 실적과 평가액을 전제로 계산한 매입 비율이며, 보유자에게 지급되는 수익률은 아니다. 보고서는 실적 성장뿐 아니라 이익 배분 정책이 토큰에 전달되는 가치의 크기를 좌우한다고 분석했다.
공급 확대 일정은 바이백과 함께 살펴야 한다. 보고서에 제시된 신규 베스팅 계약은 2026년 10월 29일부터 2027년 7월까지 약 4억300만 개의 토큰을 순차적으로 해제하도록 설계됐다. 회차당 약 4,000만 개로, 보고서 적용 가격 기준 약 1,400만달러 규모다. 반면 10월 21일 집계한 가격 2% 이내 주문 깊이는 시장별 매수·매도 중 적은 쪽을 합산해 약 17만4,000달러였다. 해제 물량 전부가 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매도 규모에 따라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알레아 리서치는 결론에서 콜렉터 크립트가 카드 재고와 즉시 재매입, 제휴 유통망을 결합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관건은 팩 판매 증가가 비용을 반영한 이익으로 이어지고, 그 이익이 토큰 바이백에 얼마나 배분되는지다. 콜렉터 크립트의 성장성을 판단하려면 신규 채널의 판매 지속성, 고액 이용자 의존도, 잠금 해제 물량과 실제 매입 규모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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