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의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을 둘러싼 심각한 운항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항공사 임원들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통부 장관 션 더피와 연방항공청(FAA) 관계자들은 오는 수요일, 뉴어크공항에서 발생 중인 항공편 지연과 취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주요 항공사들과 회의를 개최한다.
뉴어크공항은 최근 항공교통관제 인력 부족과 활주로 공사라는 이중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수많은 항공편이 제시간에 이륙하지 못하거나 아예 무산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특히 하루 중 혼잡한 시간대에는 운영량을 줄이지 않으면 공항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회의는 공항 운영 시간 중 집중되는 항공편 과잉스케줄을 재조정하고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둔다. 더피 장관은 이와 관련해 "최신형 항공교통 관제 시스템 구축과 함께 항공관제 인력의 대대적인 확충"이라는 청사진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뉴어크공항을 주요 허브로 활용하고 있는 유나이티드항공(UAL)의 상황은 심각하다. 이 회사의 스콧 커비 CEO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속되는 혼란 속에서 뉴어크 노선 왕복편을 하루 35편씩 임의적으로 취소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공항 운영 불안정성이 자사 운항 계획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FAA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회의 외에도 장기적인 관제 인프라 현대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관제탑 단기 인력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업계와 정책당국 간의 공조가 뉴어크공항 정상화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회의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