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에서 내부 이견이 뚜렷해지며 연준의 정책 경로가 다시 불투명해지는 가운데, Nvidia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으로 AI 과열 우려 완화를 시도했다. 일본발 금융 불안, 글로벌 물가 둔화, 중국 채권시장 수요 급증 등 다양한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며 시장은 단기 혼조 속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 미국: FOMC 의사록 ‘意見 충돌’…12월 금리동결론 우세
10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반대하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2%)를 웃돈다”며 긴축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다른 위원들은 “예상경로대로라면 12월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제시해 의견이 크게 갈렸다.
특히 ‘many’ 위원들이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밝히며 시장의 조기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다. 양적긴축(QT)도 12월 중단 가능성이 다수 의견으로 확인됐다.
ADP 고용은 감소 폭이 줄고 실업수당 청구도 안정되며 노동시장은 “위험 신호는 아님”이라는 평가가 유지됐다. 다만 주택시장지수(NAHB)는 기준선 아래서 19개월째 부진을 이어갔다.
■ Nvidia: 매출·이익 ‘전부 상회’…AI 버블 경고 속 시장 안정 시도
Nvidia의 3분기 매출 570.1억 달러, EPS 1.3달러로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매출도 시장 전망을 상회했으며, 4분기 가이던스 역시 기대보다 높게 제시됐다.
특히 젠슨 황 CEO는 “클라우드 GPU가 모두 완판됐다”고 밝히며 최근 확산된 AI 버블 우려 완화를 의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로보틱스 부문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다.
■ 미국·글로벌 경제 지표: 무역적자 축소·물가 둔화·유가 약세
미국 8월 무역적자는 596억 달러로 전월 대비 축소. 관세 영향으로 수입 급감(-184억 달러)이 주요 원인.
대형 유통업체 Target 매출 –1.6%, 소비 여력 둔화 시사.
영국 CPI 3.6%, 물가 둔화로 영란은행 12월 금리인하 기대 확대.
중국 보조금 우려에 독일 재무장관이 시장 보호 조치를 경고.
Goldman Sachs, 내년 WTI 평균 53달러 전망(공급과잉).
■ 일본: 엔저 지속·재정 불안 심화…금융 당국 긴급 점검
일본은행 우에다 총재와 재무당국이 급격한 금융시장 변동성을 논의했다. 대규모 재정지출 기대와 부채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엔화는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장기금리도 상승 압력이 이어졌고, 구두 개입에도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Goldman Sachs는 일본발 변동성을 원유 수요 둔화의 일부 배경으로 지목했다.
■ 시장 반응: 달러 강세·엔화 약세·VIX 하락
글로벌 금융시장은 Nvidia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 미국 S&P500 +0.38%
- 유럽 Stoxx600 –0.03%
- 일본 닛케이 –0.34%
- 달러지수 +0.58%
- 엔화 –1.05%
- 미국 10년물 국채 +2bp
- WTI –2.14%
- VIX –4.17%
시장은 “AI 과열 + 정책 불확실성 + 엔저 + 신용불안 조짐”이라는 복합적 변수에 반응하며 단기 방향성을 확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 해외 시각: 관세 전쟁 확대·AI 해고 증가·중국 채권 수요 폭발
● 미국 관세 전략의 역효과(블룸버그)
아시아 GDP 비중이 2050년에 60%까지 높아질 전망인 가운데, 높은 관세는 미국의 영향력 약화를 가속할 수 있다는 평가.
● 글로벌 무역전쟁 시나리오별 충격 분석(블룸버그)
전 세계가 중국과 정면 충돌 시 중국 GDP –4%, 미국은 –1% 미만. 한국·싱가포르 등 개방경제국은 ‘고차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
● 중국 채권 수요 폭증(블룸버그)
40억 유로 채권 발행에 25배 주문, 달러채권도 비슷한 양상. 미·프 등 선진국 재정부채 우려로 중국 채권이 ‘대안 자산’으로 부상.
● AI로 인한 구조적 해고 증가(블룸버그)
기업들이 채용을 축소하고, 해고 사유로 AI를 점점 공공연히 언급하기 시작.
● 디지털자산 급락 원인(WSJ)
최근 레버리지 확대가 청산을 증폭시키며 급락을 가속.
■ 종합 평가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금 정책 불확실성, AI 사이클 조정, 엔저·물가 둔화, 신용시장 경고, 지정학적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 FOMC 의사록에서는 정책 경로에 대한 내부 의견차가 뚜렷해졌고, 일본은 엔저와 재정 부담이 동시에 심화되고 있다. 유럽은 중국 리스크에 대한 대응 기조를 강화하며, 중국 채권시장은 역설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대체 피난처’가 되고 있다. 앞으로 시장 방향은 Nvidia 실적 소화 과정, FOMC 의사록 파급, 미국 고용·주택 지표, 일본 추경 규모, 중국 경기 대응 등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