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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벤처투자, 흑인 창업자 자금 회복 조짐…격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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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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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흑인 창업자(공동창업자 포함) 스타트업의 벤처투자 비중이 지난해 0.32%에 그치며 격차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투자 회복 조짐 속에 클래런스 베시아·코트니 우드러프는 네트워크와 ‘패턴 인식’이 만드는 구조적 장벽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미 벤처투자, 흑인 창업자 자금 회복 조짐…격차는 여전 / TokenPost.ai

미 벤처투자, 흑인 창업자 자금 회복 조짐…격차는 여전 / TokenPost.ai

미국 벤처투자 시장에서 흑인 창업자에 대한 자금 유입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흑인 창업자 또는 공동창업자가 포함된 스타트업이 유치한 자금은 약 9억4200만달러로, 미국 전체 벤처투자의 0.32%에 그쳤다. 3년 전과 비교하면 비중이 3분의 2 이상 줄어든 수치다.

크런치베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는 다소 나아진 흐름도 감지된다. 5월 20일 기준 미국 내 흑인 창업자 스타트업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6억4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당액이 1분기에 몰리면서, 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전반의 구조적 문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금 조달 기회가 특정 학력, 네트워크, 배경에 집중되면서 흑인 창업자는 같은 성과를 내고도 더 많은 검증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창업자에서 투자자로… 구조를 안에서 본 경험

이 같은 현실은 일부 흑인 창업자들이 직접 투자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게 만든 배경이 됐다. 크런치베이스 뉴스는 창업과 투자 양쪽을 경험한 클래런스 베시아와 코트니 우드러프의 사례를 통해 자금 조달 시장의 작동 방식을 짚었다.

클래런스 베시아는 2014년 연장 보증 서비스 스타트업 업시를 창업했고, 이후 약 3000만달러의 벤처 자금을 유치했다. 업시는 2024년 애코에 인수됐다. 그는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흑인 창업자로 투자 유치에 나서는 과정이 특히 초반에 ‘매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베시아는 자금 조달이 누구에게나 어렵지만, 인종과 성별, 네트워크 접근성까지 겹치면 난도가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인종이 실제로 투자 유치 장벽으로 작용했다고 봤고, 벤처투자 시스템 자체가 모두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 한계를 벽으로 두기보다 ‘게임의 규칙’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이후 2023년 업시의 투자사였던 트루벤처스에 투자자 겸 기업가 레지던스로 합류하며 투자자 시각도 체득했다. 베시아는 이 경험을 통해 창업자로서 느낀 직감이 일부 확인됐고, 동시에 창업자들이 투자 유치 확률을 높이기 위해 보완해야 할 지점도 선명하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그는 트루벤처스를 떠나 ‘왓 브이시스 원트 세이’라는 교육 플랫폼을 시작했다. 초기 창업자가 회사 운영과 벤처투자 유치의 실제 메커니즘을 이해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베시아는 해당 플랫폼이 이미 일부 창업자의 수백만달러 규모 자금 조달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이 ‘최소기능제품’, 즉 초기 제품 개발과 고객 검증 비용을 낮추면서 비전형적 창업자에게 기회를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술 장벽이 낮아져도 벤처투자의 문법을 이해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패턴 인식’이 만드는 보이지 않는 장벽

코트니 우드러프 역시 창업과 투자 경험을 통해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퍼스널 트레이너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트레이너스볼트’와 배우 제시 윌리엄스와 함께 설립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 ‘어셈블’을 창업하며 벤처 자금 조달을 경험했다.

우드러프는 초기 창업자에게 투자 유치가 원래 어려운 일이지만, 소수자 창업자는 ‘완성형 인물’처럼 입증해야 하는 압박을 더 크게 받는다고 진단했다. 일부 창업자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할 시간을 부여받는 반면, 많은 흑인 창업자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증명해야 하는 환경에 놓인다는 의미다.

그는 첫 번째 회사 투자 유치 과정에서 고객과 실제 매출이 있었음에도 사업이 아닌 ‘아이디어 단계’처럼 평가받는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후 거절의 이유가 제품력이나 실행력보다도 투자자가 익숙하게 여기는 배경과 네트워크에 더 가까울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우드러프는 엔젤투자에 나선 뒤 벤처투자가 얼마나 강하게 ‘패턴 인식’에 의존하는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는 과거 성공 사례와 닮은 신호를 찾는데, 이 과정이 의도치 않게 주목받는 창업자와 아이디어의 범위를 좁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양성 부족 문제를 개인의 악의보다는 시스템의 속성으로 봤다. 많은 투자자가 일부러 흑인 창업자를 배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익숙한 학교와 소개 경로, 인맥 안에서만 기회를 찾다 보니 결국 비슷한 창업자에게 자금이 몰린다는 설명이다. 결국 벤처투자가 관계 중심 산업인 만큼, 동질적인 네트워크는 동질적인 투자 기회를 낳게 된다는 분석이다.

‘공정한 구조’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판단하느냐다

우드러프는 벤처투자가 본질적으로 ‘공정성’을 위해 설계된 구조는 아니라고 본다. 이 시스템은 수익 창출을 목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완전한 평등을 기대하기보다 누가 투자 판단을 내리는지를 바꾸는 편이 더 현실적이라는 시각이다.

그는 투자위원회 구성원이 비슷한 배경과 네트워크, 참고 기준을 공유하면 결국 비슷한 창업자와 비슷한 아이디어에 끌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미래의 성공적인 투자자는 다른 이들이 놓친 곳에서 기회를 읽어내는 사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흑인 창업자 투자 시장은 올해 들어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숫자만으로 추세 반전을 말하긴 이르다. 다만 창업자 출신 투자자들이 멘토링과 네트워크 연결, 정보 비대칭 해소에 직접 나서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작은 변화로 읽힌다. 결국 벤처투자의 다양성 문제는 단순한 자금 배분을 넘어, 누가 기회를 먼저 만나고 누가 성장할 시간을 얻는가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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