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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렌 전직 관리자 3명, 원유 거래 3억7800만달러 손실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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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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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영 정유사 오를렌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거래와 관련해 전직 관리자 3명이 기소됐다. 검찰이 제시한 손해액은 3억7800만달러로, 거래 과정에서 테더(USDT)와 두바이 중개업체가 등장했다.

 원유 운반선이 대기 중인 항구 전경 / TokenPost.ai

원유 운반선이 대기 중인 항구 전경 / TokenPost.ai

폴란드 국영 정유사 오를렌(Orlen)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거래에서 3억7800만달러(약 5092억원)의 손해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전직 관리자 3명이 기소됐다. 거래 과정에는 테더(USDT)와 두바이 중개업체가 등장했지만, 손실 원인을 USDT 자체로 단정할 수는 없다.

폴란드 바르샤바 지역검찰청은 8월 7일 오를렌과 스위스 자회사 오를렌 트레이딩 스위스(OTS)의 전직 관리자 3명을 업무상 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23년 8월 21일부터 12월 21일까지 체결된 원유 구매계약 3건과 관련해 3억7800만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제시했다.

사건의 출발점은 OTS가 2023년 말 두바이 소재 Hannon International과 베네수엘라산 중질유 약 600만 배럴을 3억4500만달러(약 4647억원)에 매입하기로 한 계약이다. OTS는 계약금으로 2억3000만달러(약 3098억원)를 지급했지만, 계약 물량 대부분을 인도받지 못했다.

자금 일부는 USDT로 전환돼 두바이 중개업체를 거쳐 베네수엘라로 전달되는 구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1억3500만달러(약 1818억원)를 전환한 거래에서는 실제 전달액이 8500만달러(약 1145억원)에 그쳤다는 주장도 나왔고, 차액 5000만달러(약 674억원)의 행방은 아랍에미리트 법원 절차와 연결돼 있다.

다만 이 세부 자금 흐름 전체가 수사기관의 공개 자료에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선급금과 실제 전달액, 법원 절차에서 다뤄지는 금액은 각각 산정 범위가 다를 수 있다.

원유 운송을 위해 대기한 선박과 운송 과정에서 약 7200만달러(약 970억원)의 비용이 추가됐다는 내용도 제기됐다. 이 금액이 검찰이 제시한 3억7800만달러 손해액에 포함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앞서 거래 손실 규모가 4억2000만달러로 제시된 사례도 있었지만, 해당 수치가 선급금·운송비·다른 원유 계약을 모두 합산한 것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검찰이 밝힌 공식 손해액은 3억7800만달러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결제 수단보다 거래 구조에 있다. 담보와 지급보증 없이 선급금이 지급됐고, 복수의 중개업체가 자금 전달 과정에 개입했으며, 원유의 실제 인도 여부를 확인하기 전 자금이 이동했다.

베네수엘라 원유 거래를 둘러싼 미국의 제재 환경도 당시 변화를 겪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023년 10월 원유·가스 부문 거래를 일정 기간 허용하는 일반면허 44호를 발급했다.

OFAC는 2024년 4월 17일 일반면허 44A호를 내놓고 기존 거래를 정리하는 제한적 유예 조치로 전환했다. 제재 환경에서 전통적인 금융망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USDT가 국제 거래의 결제 통로로 활용됐다는 점이 이번 거래의 특징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USDT는 자금 이동에 사용된 수단으로 언급됐을 뿐, 확인된 사실만으로 손실을 직접 발생시킨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거래 상대방과 자금 수취인, 실물 인도 여부를 별도로 검증하지 못한 점이 함께 쟁점으로 남았다.

베네수엘라 내 USDT 거래 규모도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Ecoanalítica 추산을 인용한 공개 자료에서는 2026년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바이낸스 P2P USDT 거래액을 약 13억8900만달러(약 1조871억원), 일평균 거래액을 약 4400만달러(약 593억원)로 제시했다.

해당 수치는 베네수엘라 전체 P2P 거래 추정치로, 오를렌 거래 자금과 직접 연결된 수치는 아니다. 국가 단위의 거래 규모와 특정 기업의 자금 흐름은 집계 대상과 기준이 달라 별도로 봐야 한다.

오를렌 사건은 제재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금융망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결제 수단만으로 거래 위험이 해소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를렌이 USDT가 연루된 베네수엘라 원유 거래로 약 4억2400만달러 손실을 봤다는 앞선 보도와 비교하면 이번 기소는 검찰이 제시한 공식 손해액과 책임 범위를 구체화한 후속 절차다.

오를렌 자금의 최종 흐름과 회수 가능성은 폴란드 수사와 법원 절차에서 추가로 확인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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